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메이저리그(ML) 2년 차를 맞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를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개막 준비를 마쳤다.
이제 그의 시선은 단 하나, 28일(한국시간)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향해 있다.
◇ 시범경기 마감…“최상의 몸 상태, 개막전 준비 끝”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조용히 타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성적보다 중요한 건 몸 상태 회복이다.
이날 포함한 14경기 시범경기 이정후의 성적은 타율 0.250(36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OPS 0.829다.

특출난 수치는 아니지만, 허리 통증으로 열흘간 결장한 이후 복귀전에서 2경기 연속 출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이 고무적이다.
이정후는 경기 후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7년, 미국에서 2년 스프링캠프를 경험했는데 올해가 가장 빨리 지나갔다”며 “훈련량도 많았고, 최고의 구단에서 최상의 지원을 받았다.
건강하게 복귀했으니 이제는 보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 “타순 변화 OK, 오라클 파크에서 나도 아름다운 야구”
이날 이정후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7회 교체되며 사실상 개막전 선발 출장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그는 “타순에 따라 팀이 원하는 역할이 다르다.
팀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유연한 적응력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는 외야가 넓기로 유명하다.
중견수로서 부담이 클 수 있지만, 이정후는 “모든 중견수가 이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나도 아름다운 구장에서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BO와 MLB 투수의 차이를 묻자 이정후는 “직구와 변화구 모두 빠르다.
한국은 스플리터 위주라면, 미국은 스위퍼 등 횡적인 변화구를 많이 본다”며 기술적인 차이를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타율 0.262에 그쳤던 이정후.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의 ‘정당한 가치’를 입증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햄버거 좋아해요, 이제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현지 생활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 살아서 좋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국 야구에 적응 중임을 알렸다.
이정후는 “팬 여러분께 야구장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막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2025년, 이정후의 진짜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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