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박한동 신임 회장이 취임한 한국대학축구연맹은 한일 교류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대학연맹은 박한동 신임 회장 체제에서 치른 첫 덴소컵을 유의미하게 마쳤다.
덴소컵은 1972년부터 시행한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이 전신이다.
일본 자동차 부품회사 덴소가 후원하면서 2004년부터 덴소컵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한국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치른 2025 덴소컵 1,2학년 챔피언십, 대학선발 간의 교류전에서 모두 0-1로 패했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한 1,2학년 챔피언십은 세 차례 맞대결에서 1무2패 열세를 이어갔다.
한국 대학선발팀은 4연속 패배에 빠진 동시에 11차례 원정 경기에서 1무10패라는 성적을 떠안았다.
최근 한일 대학축구의 ‘격차’는 상당히 벌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덴소컵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교류’ 성격이 강하다.
격차를 인정하면서 일본에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처음으로 일본에서 덴소컵을 지켜본 박 회장은 재차 ‘변화’를 머릿속에 새겼다.
박 회장은 덴소컵 기간 일본대학축구연맹, 덴소 기업의 관계자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박 회장은 1,2학년 챔피언십과 관련해 대학선발팀처럼 향후 선발팀으로 꾸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제까지는 단일팀이 나섰다.
올해는 지난 1월 끝난 제21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최재영 감독의 선문대가 출전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1,2학년 챔피언십도 더욱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선발팀을 내보낸다는 방침이다.
일본 원정에서 국가를 대표해 경기를 치르는 경험은 해당 나이에 소중한 경험이다.
박 회장은 일본대학축구연맹과 논의해 내년부터 1,2학년 팀간의 맞대결은 매년 일본에서 치르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일 대학 간의 자매결연을 하고 평가전 등 교류를 확대하자는 견해도 주고받았다.
박 회장은 지난 선거 운동 기간 출마 공약으로 내세운 대학축구 상비군 도입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학년별로 상비군을 구성해 꾸준히 소집 훈련을 시행한다는 것이다.
또 총감독을 두고 학년별 코치를 배치, 연속성과 체계성을 부여할 예정이다.
박 회장 취임과 함께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이 수십 년을 이어온 한일 교류의 장인 덴소컵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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