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AI 로하스 등장에 수원맛집 총출동… ‘위팍’, 이렇게 달라졌다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3-24 18:00:00

사진=KT 위즈 제공

“이런 야구장이라면 더 자주 오고 싶어요!”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 3박자를 모두 보강했다.
프로야구 KT가 2025시즌을 맞아 홈구장 수원 KT 위즈파크를 대대적으로 새단장했다.
관람 환경 개선은 물론, 지역 맛집과의 협업과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등 다양한 변화를 앞세워 ‘팬 프렌들리’ 야구장으로 나아간다.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AI 스타디움’이다.
모기업의 AI 브랜드 ‘K Intelligence’에 발맞춰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좌측 외야에 설치된 AI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경기 데이터를 비롯, AI 번역 서비스, 경기장 내 실시간 혼잡도까지 안내해 관람 편의성을 높였다.

사진=김종원 기자

한발 더 나아가 AI를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T는 지난 22일 개막전서 팬들이 직접 제작한 AI 치어풀(구단 응원 메시지)을 경기 도중 전광판을 통해 노출하는 등 각양각색 개성 넘치는 응원 분위기를 자아낸 바 있다.

여기에 3회 말 종료 후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음성이 한국어로 전광판에 울려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AI 음성합성 기술로 구현된 이 이벤트는 선수의 목소리를 담아 특정 팬에게 선물을 주는 ‘AI 휴먼’ 콘셉트로 연출됐다.
KT 관계자는 “앞으로도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AI 기술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장 내 음향 시스템 전면 교체로 응원 몰입도를 높였고, 5층 스카이존 응원석을 확대한 데 이어 외야 자유석에는 인조 잔디를 깔아 관람 편의를 개선했다.
프리미엄 이벤트존 ‘위즈테라스’도 전 기간 운영되며, 맥주 무제한과 음식 패키지, 워터캐논 등이 함께한다.

사진=김종원 기자

사진=KT 위즈 제공

모든 이가 즐길 수 있는 야구장을 표방한다.
이른바 ‘배리어프리’ 환경도 강화했다.
매표소, 화장실, 장애인 주차구역 등에 시각적 안내판을 보강해 이동약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 경기장 2층에는 ‘와펜샵’이 새롭게 들어섰다.
최근 트렌드인 유니폼 꾸미기(커스텀 유니폼)를 반영, 팬들의 니즈를 채울 전망이다.

먹거리도 다양해졌다.
특히 수원의 유명 맛집들이 한자리에 모인 게 돋보인다.
맛있는 냄새가 경기장 곳곳을 가득 채운다.
기존 위즈파크 맛집으로 유명했던 보영만두와 진미통닭 외에도 수원 3대 갈비 중 한 곳인 본수원갈비가 입점하면서 팬들의 접근성을 확대했다.

또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셰프가 운영하는 오늘의초밥도 위즈파크에 입성했다.
KT 관계자는 “이 밖에도 유명 맛집으로 손색이 없는 쉬림프 쉐프 및 완미족발 등이 새롭게 들어서며 팬들께서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개막전을 찾은 수원 시민 송인영 씨는 “올 시즌 구장이 전체적으로 바뀐 것이 많아 새롭다”고 말했다.
연고지역의 특색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그는 “행궁동을 가야 즐길 수 있었던 브리쉘프라이나, 유명한 본수원갈비, 오늘의초밥 등 로컬 맛집들은 분명 위즈파크의 대표 메뉴 및 명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각 게이트나 F&B 구역 혼잡도를 알려주는 것은 팬들에게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했다.
정말 볼거리나 편리성 측면에서 만족스러웠다”며 “이런 변화라면 반갑다.
위즈파크를 더 자주 찾아오고 싶은 이유가 많아진 개막전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