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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에게 도전할 팀을 가를 여자부 플레이오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부상’이다.
두 팀 모두 핵심 전력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거나 아예 시즌 아웃된 상황이라 부상을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세르비아)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지는 PO 1차전 코트에 서느냐에 따라 이번 시리즈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부키리치는 지난달 22일 GS칼텍스전에서 왼쪽 발목인대 파열 부상을 입고 최소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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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열린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부키리치의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이 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트레이너들이 밤낮으로 열심히 돕고 있고, 선수도 코트에 서고 싶어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빠른 회복세로 선수단 훈련에 참여한 부키리치지만, 아직 공을 만지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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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가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상대 코트를 폭격해준 덕분에 2년 연속 ‘봄 배구’ 진출에 성공한 정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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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리치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신인 전다빈을 비롯해 이선우, 박혜민 등 토종 공격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플랜B를 마련해놓은 정관장이지만, 아무래도 부키리치가 코트에 설 때에 비해선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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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에서 살림꾼 역할을 해주던 위파위의 시즌아웃으로 현대건설 팀 전체 전력이 크게 휘청이는 모습이었다.
위파위의 공백을 메워줄 고예림, 서지혜 등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얼마나 공수에 활약해주느냐에 따라 PO 성패가 달린 현대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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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가장 큰 고민은 주전 세터 김다인과 외국인 선수 모마(카메룬)의 호흡이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 47.49%의 공격성공률로 109점을 몰아치며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끈 모마지만, 올 시즌에는 그 위력이 반감된 모습이다.
현대건설 코칭스태프는 모마의 공격 타점이 좀 낮아져도 빠르게 때리는 것을 주문했지만, 모마는 자신의 점프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타점을 고수하면서 시즌 내내 타이밍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PO를 앞두고 타점을 고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다인과 모마의 호흡에 따라 현대건설의 전체 화력이 달라질 전망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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