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KT의 외인 원투펀치가 개막 시리즈에서 나란히 호투를 선보였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윌리엄 쿠에바스(35)는 분명 돋보였다.
우선 헤이수스다.
22일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호투를 펼쳤다.
한화의 핵심 타자 노시환, 채은성 상대로도 거침없었다.
경기 운영도 침착했다.
3회 ‘느닷없이’ 볼넷을 주면서 실점까지 가기는 했다.
그뿐이다.
6이닝 2안타 7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QS)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3㎞에 달했다.
23일엔 쿠에바스가 나섰다.
쿠에바스는 6.2이닝 5안타 4삼진 3실점을 일궜다.
역시나 QS다.
투구수가 87개로 많지도 않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9㎞. 네 가지 구종(속구, 체인지업, 스위퍼, 커터)을 구사하며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노련미가 보인다.
1~2회는 퍼펙트다.
3회 우중간 솔로포로 실점했다.
4회와 6회 다시 1점씩 줬다.
대신 병살타로 이닝을 마치는 등 위기관리가 됐다.
7회 두 아웃까지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발투수 QS는 어느 팀이나 원한다.
KT도 마찬가지다.
특히 외국인 원투펀치 호투는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시즌 전부터 “외국인 투수가 버텨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원한 그림이 나왔다.
불안한 외인 투수로 고민하는 팀도 많다.
롯데 찰리 반즈는 7실점, 키움 로젠버그는 8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KT는 다르다.
헤이수스는 예상을 넘었고, 쿠에바스는 기대를 충족시켰다.
그들의 어깨가 든든한 이유다.
헤이수스-쿠에바스 조합은 시즌 내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카드다.
마운드에서 중심이 살아야 시즌도 버틴다.
KT는 마운드가 강한 팀이다.
올시즌도 그 중심엔 외국인 듀오가 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