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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와 ‘세기의 대결’ 벌인 복서 조지 포먼 타계

세계 복싱 역사를 장식한 ‘정글의 대소동’ 주인공인 미국 복서 조지 포먼이 21일 타계했다.
향년 76세.

탁월한 신체 조건을 지닌 포먼은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 남자 복싱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 복싱계에 이름을 알렸다.
1969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1973년 무패 행진을 벌이던 세계 헤비급 챔피언 조 프레이저와 맞붙어 TKO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왕좌’를 차지했다.

사진=AP연합뉴스
두 차례 방어전에 성공한 포먼은 1975년 무하마드 알리와 지금도 복싱계가 ‘정글의 대소동’이라 회자하는 세기의 대결을 벌였다.
당시 25세의 포먼은 엄청난 힘을 앞세운 ‘떠오르는 별’이었고 알리는 32세여서 전성기가 지난 선수로 여겨졌다.
하지만 포먼은 알리의 지능적인 경기 운영에 점점 끌려들어 갔고, 결국 8라운드에 KO로 쓰러져 40연승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이후 포먼은 줄곧 알리와 재대결을 희망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던 알리가 2016년 74세로 먼저 세상을 떠났고 포먼마저 타계하면서 두 복싱 전설은 이제 천국에서 재회하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포먼은 1977년 지미 영에게 판정패한 뒤 은퇴를 선언했는데 당시 라커룸에서 임사체험을 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열렬한 기독교 신자가 됐다.
이후 링을 떠나 목사로 목회자의 삶을 살던 포먼은 청소년 센터 기금을 마련하고자 1987년 38세의 나이로 복귀를 선언했다.
여전한 기량을 보여준 포먼은 45세이던 1994년 마이클 무어러를 꺾고 최고령 헤비급 복싱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포먼의 통산 성적은 81전 76승(68KO) 5패다.
1997년 은퇴한 포먼은 친숙한 이미지를 앞세워 자신의 이름을 딴 ‘조지 포먼 그릴’을 출시해 엄청난 부를 쌓았다.
또 성공학 강사와 복싱 해설위원, 목회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평온한 노년을 보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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