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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독수리 발톱을 위로 올린 모습이에요.”
프로야구 한화의 2025시즌 안타 세레머니가 돌고 돌아 옛 모습을 찾았다.
직전 시즌엔 독수리 날개를 형상화해 이글스(E) 제스쳐를 만들었다면, 이번엔 발톱을 높이 치켜세운다는 뜻에서 검지와 중지를 들어 올리는 자세다.
한화 야수들은 22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25 KBO리그 개막전 KT와의 원정경기 동안 해당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결승타를 친 심우준을 포함, 리드오프 김태연도 베이스에 나가 더그아웃 동료들을 향해 손 동작을 취한 것. 심우준과 김태연은 이날 나란히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활약을 올려 팀의 4-3 승리를 크게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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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얼핏 보면 3년 전 세레머니와 비슷하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심우준은 “(김)태연이가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최초 발상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외야수 이상혁이다.
“어제 전력분석 때 (이)상혁이가 장난식으로 제시한 동작이 채택됐다”는 심우준은 “독수리 발톱으로 해가지고 위로 올리는 방향으로 다들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심우준은 이날 결승타를 치고도 세레머니 동작을 최소화했다.
기쁨을 맘껏 표출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
전 소속팀 KT를 향한 예의였다.
그는 “KT 팬분들께서 보고 계신데, 동작을 크게 할 순 없다.
최대한 자제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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