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아니면 이상하다.
‘디펜딩 챔피언’ KIA가 홈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당연히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티켓이 다 나갔다.
‘인산인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KIA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NC와 경기에 앞서 “12시25분 2만500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표 자체는 이미 다 팔렸다.
일찌감치 예매가 열렸고, ‘쟁탈전’이 벌어졌다.
디지털 취약층을 배려해 현장 판매분을 일부 남겨놨다.
그것 또한 다 나갔다.
경기 시작 1시간30여분 남은 상황에서 매진 확정이다.
22일 아침 이른 시간 KTX 열차에는 다수의 KIA 팬이 탑승했다.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 곳곳에 KIA 유니폼이나 점퍼를 입은 팬이 보였다.
열차표는 일찌감치 매진 행진이다.
야구장 티켓 뿐만 아니라 기차표 구하기도 초고난이도다.

그만큼 수많은 팬이 일찌감치 현장을 찾았다.
KIA도 새 캐치프레이즈를 챔피언스 필드 외벽에 크게 걸었다.
2024시즌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도 외부에 비치했다.
팬들은 트로피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외벽에 걸린 ‘V13 時작’ 캐치프레이즈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팬도 많다.
양현종과 전상현의 팬사인회도 열렸다.
무수히 많은 팬이 줄을 섰다.
모기업 기아의 차량 타스만과 EV3도 현장에 전시했다.
팬들은 문을 열어 내부를 보고, 외관도 체크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선수들은 차분하게 개막전을 준비했다.
경기 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개막전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긴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식전 행사에서 우승반지 수여식도 열렸다.
젊은 선수가 많지만, 베테랑도 많은 팀. ‘여유’가 엿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좋은 꿈보다, 꿈을 안 꾸고 자는 게 가장 좋지 않나. 잘 잤다”며 웃었다.

주요 인사들도 챔필을 찾았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현장을 찾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도 도착했다.
KIA 최준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수뇌진도 당연히 현장에 왔다.
대망의 2025시즌이 개막한다.
야구가 ‘고팠던’ 팬들도 활짝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왔다.
스타트가 언제나 중요한 법이다.
챔피언스 필드가 벌써 뜨겁다.
raining99@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