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은퇴를 앞둔 김연경(흥국생명)이 통합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연경은 21일 서울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위 현대건설, 3위 정관장이 격돌하는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상대가 결정된다.
흥국생명은 6라운드 초반 1위를 조기 확정했기 때문에 김연경은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에서 100%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잘 쉬어야 다음도 있다”라면서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상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지금은 우리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목표는 당연히 통합 우승이다.
김연경은 지난 두 시즌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패하며 쓴맛을 봤다.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같은 아픔을 피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김연경은 “두 번이나 준우승했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기대하고 있다.
많이 기다려진다.
자신감도 있다.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만약 통합 우승에 성공하면 김연경은 데뷔시즌이었던 2005~2006시즌처럼 챔피언결정전 MVP도 노릴 수 있다.
처음과 끝을 모두 화려하게 장식하는 셈이다.
김연경은 “개인적인 상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워낙 많이 받았다”라면서 “팀 우승을 하면 좋겠다.
거기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연경은 “마지막 포인트는 블로킹이면 좋겠다.
상대 주 공격수의 공격을 막아 경기를 끝내고 싶다”라는 바람도 얘기했다.
김연경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두 팀이 3차전까지 ‘혈투’를 치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시즌에 해봤다.
3차전까지 모두 5세트로 꽉 채워서 하길 바란다.
정말 쉽지 않다.
해보면 알 것”이라고 익살스럽게 말했다.
은퇴가 임박했다.
마침 하루 전인 20일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은퇴했다.
김연경도 이 장면을 지켜봤다.
김연경은 “대학교 때부터 봤던 선수다.
마음이 짠하더라”라면서 “누구나 은퇴는 해야 한다.
좋은 시기에 결정한 것 같다.
나도 저런 감정을 느낄 것 같다.
홀가분하게 좋은 결과를 안고 떠나고 싶다”라는 바람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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