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과분한 사랑 받았다.
”
현대캐피탈 문성민(39)은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정든 코트와 작별을 고했다.
영구결번식(15번)도 함께 치렀다.
문성민은 지난 2010~2011시즌부터 15시즌 동안 V리그에서 뛰었다.
V리그에 입성한 뒤에는 현대캐피탈을 한 번도 떠나지 않았다.
성과도 뚜렷하다.
문성민은 2015~2016,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2016~2017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도 받았다.
V리그 통산 성적은 381경기에 출전해 4813득점을 올렸다.
문성민은 “배구를 하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최고의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선배들부터 시작해서 친구들 후배들까지 좋은 선수들을 만났기에 지금까지 오래도록 즐겁게 배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은퇴식까지도 많이 축하해줘서 과분하고 감사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말했다.
문성민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챔피언결정전에 뛰지 않는다.
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함이다.
문성민은 “선수로선 마지막”이라며 “은퇴에 대해선 구단과 계속 얘기하고 있었다.
확정한 건 얼마되지 않아 급하게 하게 됐다.
아무래도 챔프전이 남아 있고 팀이 집중할 수 있게 정규리그 끝나고 (은퇴)하고 싶다고 했다.
구단에선 큰 경기 때 하길 바랐는데 팀 사정이 있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는 팬들에게 천안에서 드리고 싶었다.
사실 그게 제일 컸다”고 결정한 배경을 얘기했다.
향후 계획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문성민은 “일단 구단과 먼저 얘기해 보고 싶다.
시즌 끝나고 제대로 얘기할 거고, 배구 관련된 일이라면 일단 다 열어 두고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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