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유리천장이 깨졌다.
커스티 코번트리(41)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이 제10대 IOC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21일(한국시간) IOC에 따르면 코번트리는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코번트리 당선인은 IOC 역사상 최초의 여성 위원장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 수장 이정표를 썼다.
올 6월 현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의 뒤를 이어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8년이다.
코번트리는 1차 투표에서 전체 97표 중 과반인 49표를 얻으며 당선했다.
당선 유력 후보로 떠오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5·스페인) IOC 부위원장은 28표, 서배스천 코(68·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8표를 각각 얻는 데 그쳤다.
코번트리는 유일한 여성후보로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올림픽 메달만 7개(금2·은4·동1)를 보유했다.
은퇴 이후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은 물론 IOC 선수위원을 역임했다.
마침내 위원장 당선 역사까지 썼다.
특히 앞서 9명의 위원장은 모두 남성이었는데 여성 최초로 당선했다.
코번트리 당선인은 수락 연설을 통해 “여러분 모두 내린 결정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
위대한 올림픽에 보답할 수 있으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며 “큰 자부심을 갖고 이끌 것이며 IOC의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전북도가 도전장을 내민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도 코번트리 당선인이 주도하는 IOC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한다.
IOC가 지향하는 양성 평등에 맞춰 대한체육회도 유승민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여성 인재를 주요 포지션에 중용했다.
IOC 코번트리호와 어떤 방식으로 유연하게 소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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