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WKBL 제공 |
”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우리은행이 준우승으로 2024~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54-55 1점차로 아쉽게 패했다.
앞서 안방서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바. 시리즈 전적 3전 3패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전통의 강호 우리은행이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서 12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다 기록이다.
이번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전력 약화에 따른 우려가 컸다.
박지현(마요르카),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국민은행)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이렇게까지 멤버 구성이 확 바뀌는 것도 흔치 않은 일. 시즌 전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뚜껑을 열어보니 다른 그림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규리그서 21승9패를 마크,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KB와의 치열한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무대까지 밟았다.
다만, 아직까지 선수단 구성상 큰 경기 경험을 갖춘 이들이 많지 않았다.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최선을 다했다는 부분서 서로를 다독였다.
![]() |
사진=WKBL 제공 |
수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경기를 마친 뒤 가장 먼저 상대팀 BNK를 축하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BNK의 창단 첫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여자 감독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정은 감독에게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걱정이 많았다.
챔피언결정전서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사령탑으로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운 시즌이기도 하다.
2012년부터 감독으로 활약하며 많은 것들을 일궈냈지만 이번 시즌은 또 다르게 다가온다.
위 감독은 “처음 감독했을 때는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운을 뗀 뒤 “이번 시즌이 가장 보람찬 듯하다.
백지상태서 시작했다.
훈련하면서 한숨도 많이 쉬었다.
애들이 조금씩 나아지더라. 점수 차가 조금씩 좁혀지고 선수들이 성장하는 걸 보면서, 지도자로서 열심히 가르치면 되는구나 느꼈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가장 마음이 쓰이는 곳은 역시나 ‘에이스’ 김단비다.
엄청난 견제 속에서도 팀 중심을 잡아줬다.
위 감독은 “아마 (김)단비가 없었더라면, 나도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마치 1대5로 싸우는 것처럼 많은 것들을 해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혼내기도 했지만, 지금 마음 속 최고의 제자는 단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