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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노 감독. 사진=KOVO 제공 |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OK저축은행은 “오기노 감독이 올 시즌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2023년 5월 OK저축은행 역대 세 번째이자 구단 첫 외인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오기노 감독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훈련 시스템을 도입해 해외 선진 배구 문화를 구단에 이식함과 동시에 배구 내적인 체질 변화를 이끌었다.
특히 부임 당시부터 강조한 블로킹-디그 연계 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하면서 수비력을 한층 강화했고 동시에 범실 최소화로 효율적인 배구를 했다.
오기노 감독의 이러한 체질 개선이 기존 선수단과 시너지를 내면서 OK저축은행은 3년 만에 다시 치른 봄 배구에서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한 새 외인 선수가 부진하며 팀 공격력에 문제가 생겼다.
시즌 중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장빙롱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올 시즌을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오기노 감독은 구단을 통해 “감독으로서 선수들, 팬과 함께한 지난 두 시즌은 매우 뜻깊었다.
그간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라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OK저축은행이 더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시즌 준우승 등 오기노 감독이 배구단을 위해 보내주신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후보를 검토해 배구단을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신임 감독을 선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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