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일본 팬들 앞에서 강렬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시즌 첫 홈런을 작렬시키며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의 위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홈런은 5회 초 타석에서 나왔다.
오타니는 상대 투수 피어슨과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9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21m짜리 우중간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타구는 외야 관중석으로 향했지만, 한 관중의 손에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이에 시카고 컵스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결과적으로 홈런 인정 원심이 유지되면서 오타니는 올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홈런이 없었던 오타니는 단 하루 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홈런왕’다운 모습을 보였다.
타자로는 첫 홈런 시동을 걸었지만, 투수 오타니의 복귀는 아직 미정이다.

오타니의 주치의이자 LA 다저스 팀닥터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오타니가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지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훈련을 서두르지 말 것을 경고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엘라트라체 박사는 “팔꿈치 수술만 받았다면 복귀가 더 수월했겠지만, 어깨 상태까지 고려해야 한다.
완벽한 상태가 될 때까지는 훈련을 서두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오타니는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보호를 위해 팔을 그라운드에 짚지 않는 새로운 슬라이딩도 훈련했다.
이는 투수 복귀 이후에도 부상 방지를 위한 대책이다.
타자로는 ‘괴물’을 증명한 오타니가 올시즌 투수로도 복귀해 ‘초인’ 모드까지 입증할지 기대감이 높다.
다만 투수 복귀까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기에, 완벽한 이도류는 그의 또다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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