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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선행귀신’ “전매특허 뽐낼 것”

통산 436승 중 선행으로 322승
장보규, 4년 만에 경륜 무대로
백혈병 이겨내고 복귀 도전장
21~22일 선발급 경기 치를 듯
“청량감 넘치는 승부 기대하길”


원조 비선수 출신 신화를 이룬 ‘선행 귀신’ 장보규(1기, B1, 대전·사진)가 백혈병을 이겨내고 4년 만에 광명스피돔 벨로드롬으로 돌아왔다.
통산 436승에 빛나는 그의 도전에 주변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장보규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광명 11회차 경주 후보(예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실전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지만, 후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복귀를 알린 만큼 이르면 오는 21∼22일 선발급 무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1기로 경륜에 입문해 통산 436승 중 선행 승부로만 322승을 거둔 전대미문의 선수”라고 설명하며 “장보규가 나아가는 매 순간이 경륜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 일이다.
원조 선행 대장의 노장 투혼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보규는 2021년 6월13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갑작스럽게 불참 사유서를 제출하며 광명스피돔에서 자취를 감췄다.
많은 이들은 시원한 장보규의 선행을 그리워하며 복귀를 기다렸지만, 3년이 흐른 2024년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가 자취를 감춘 이유는 백혈병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유 모를 컨디션 저하에 병원을 찾은 장보규는 2021년 11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철인 3종까지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자랑했던 장보규의 백혈병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호쾌한 선행 전법을 그리워하던 많은 이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진단 초기에는 직면한 치료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누구보다 의지가 강한 그에게도 백혈병을 이겨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고, 지독한 병마와 싸우는 과정 하나하나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장보규는 “꿈을 꾸는 듯 멍했다.
사실이 아닐 거라고 현실을 강하게 부정했다”고 돌아봤다.

희망의 빛이 떠올랐다.
친형에게 골수 이식을 받으며 고비를 넘겼다.
손을 내밀어 준 친형과 본인의 강한 의지로 이겨냈다.
그렇게 2023년 드디어 병원으로부터 이식한 골수가 100% 본인의 몸에 적응했다는 희소식을 전해 들었다.
장보규는 2018년 역대 2번째 400승, 최초 선행 300승에 성공한 한국 경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400승 달성 당시 주행 모습. 국민체육진흥공단
병세가 호전되고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은 역시 자전거 안장에 올라 광명스피돔 무대에 복귀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가족의 반대가 극심했고, 근력도 이전에 비해 현저히 저하된 상태였기에 마음만 앞섰다.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95㎏ 내외였던 체중이 퇴원 무렵에는 63㎏까지 줄었다.
주변의 반대는 당연한 일이었다.

복귀 의지는 꺾을 수 없었다.
2023년 중반에는 체중을 80㎏ 정도까지 회복하며 본격적으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전 경륜 선수였던 박민수의 도움으로 서서히 훈련량을 늘려가며 페달에 온 힘을 실었다.

힘든 과정이었다.
2023년과 2024년 낙차 부상으로 양쪽 갈비뼈가 번갈아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갈비뼈 부상은 그의 복귀 의지를 꺾지 못했다.
백혈병도 이겨냈다.
다시 차근차근 복귀를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꿈에 그리던 벨로드롬 위에 다시 오르게 된 것이다.

용인대 유도학과에 재학시절 1기로 경륜에 입문해 30년 가까이 트랙에 섰던 그는 “지정훈련에서 트랙을 질주하며 공백기가 언제인지 잊을 정도로 익숙함을 느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후보 선수로 광명에 입소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하루빨리 복귀전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고 싶다며 “잊지 않고 기다려 주신 많은 분께 정말로 감사하다.
꼴찌를 하더라도 매 경주 경기를 주도해 청량감 넘치는 장보규의 전매특허 선행 승부를 선보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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