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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감독(오른쪽)이 서재응 수석코치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유일한 1년 차 감독, 그의 설레는 출발이 다가온다.
프로야구 10구단이 다함께 동일한 출발선에 서는 딱 하루, KBO리그의 개막전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그 첫발이 누구보다 기다려지는 이가 있다.
바로 NC 제4대 사령탑 이호준 감독이다.
나머지 팀이 지난해 팀을 이끈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 감독만 유일하게 새출발을 알린다.
쇄신을 꿈꾸는 NC 팬들은 물론, 그의 현역 시절을 기억하는 타 팀 팬들까지 새로워진 공룡군단을 주시한다.
이 감독은 개막에 맞춰 자신만의 판을 짜는 데 여념이 없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당연히 28인 개막 엔트리를 구성하는 것. 선발진부터 불펜 그리고 야수진 주전-백업 편성까지 무엇 하나 허투루 할 수 있는 게 없다.
다행히 밑그림은 모두 그린 상태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시범경기 결과를 가지고 엔트리를 짤테니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달라고 이미 메시지를 전해뒀다”며 “이제는 어느 정도 확정을 지은 상태”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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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로건 앨런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선발진의 면면은 굳어져 간다.
라일리 톰슨-로건 앨런 외인 원투펀치에 신민혁-이용찬-최성영이 힘을 보탤 예정. 이 감독은 “개막전 선발은 일단 로건으로 생각 중이다.
데려올 때부터 1선발로 데려왔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
그 뒤로 라일리가 2선발로 투입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 감독은 “3∼5선발은 고민이다.
당장은 순번을 고정하지는 않는다.
상대전적 등을 체크하면서 효율적으로 내보내려고 한다.
투수들이 초반에 편한 팀을 만날 수 있게 짜려다 보니 굉장히 머리가 아프다”고 웃었다.
여기에 수술 여파를 감안해야 할 신민혁을 비롯해 혹시 모를 변수를 고려, 목지훈-김태경 등이 예비 자원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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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류진욱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불펜 교통정리에도 큰 축은 세웠다.
바로 마무리 류진욱이다.
사령탑은 “진욱이랑 (2023년 일구상) 시상식에서 한 번 만났다.
그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제 세이브왕 한 번 해야지’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타 팀에 있을 때에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NC 오자마자 진욱이에게 잘 부탁한다고 했던 것도, 마무리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인도 올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주전 야수진은 사실상 완성됐다.
이 감독은 17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을 두고 “한 자리 정도 빼고 베스트”라고 힌트를 남겼다.
문제는 백업 라인이다.
사령탑은 “우리 외야가 나이가 있는 친구들이 좀 있어서, 확실한 백업이 필요하다.
지금 3명(김성욱·천재환·박시원) 정도가 다 컨디션이 좋아서 문제다.
다 가져갈 수는 없기에 누구를 먼저 데려가야 할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행복한 고민이다.
내야에도 기존 백업 자원인 도태훈-서호철-오영수 등을 비롯해 스프링캠프 야수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데 이어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는 한재환이라는 복덩이도 추가됐을 정도. “개막 엔트리가 30명이었으면 좋겠다”고 웃은 이 감독은 “야구 감독으로 첫 번째는 선수를 잘 써야되는 눈을 가지는 것이다.
가장 좋은 선수들을 잘 뽑아내서 시즌을 시작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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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한재환.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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