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스포츠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일본에서는 내가 NO.1” 야마모토 요시노부 VS “메이저리그에선 내가 한 수 위” 이마나가 쇼타, ‘도쿄시리즈’ 1차전 선발 맞대결 관전 포인트

미국 메이저리그(MLB) 2025시즌의 개막전인 ‘도쿄시리즈’가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에서 18,19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양 팀이 1선발로 내세우는 일본인 투수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도쿄돔의 가장 높은 곳에 서게 돼 더욱 흥미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다저스는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컵스는 좌완 이마나가 쇼타(32)를 선발로 예고했다.
일본 프로야구 데뷔는 이마나가가 2015년, 야마모토가 2017년으로 다르지만 메이저리그에는 지난 시즌에 함께 입성했다.

일본 프로야구 시절의 활약상만 보면 둘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야마모토에게 굴욕일 정도다.
와인드업 없이 다리를 들지 않는 간결하지만 보기 드문 투구폼으로 유명한 야마모토는 최고 시속 159km까지 찍는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150km를 넘나드는 스플리터, 커브볼을 앞세워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독식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70승29패 평균자책점 1.82. 압도적인 일본에서의 기록 덕분에 야마모토는 MLB에서는 공 1개도 던지지 않고 MLB 역대 투수 최고액 신기록(12년 3억2500만달러)을 작성하며 지난 시즌에 다저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야마모토에게도 MLB의 벽은 높았다.
야마모토의 MLB 데뷔전은 지난 시즌 개막전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 1이닝 만에 피안타 4개, 4사구 2개를 허용하며 5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미국 본토에서는 수준급 투구를 이어간 야마모토지만, 6월 중순 오른쪽 어깨 회전근 손상 부상을 입으며 두 달간 개점휴업에 들어가야 했다.
9월에 복귀한 후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로 나서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을 했지만, 야마모토의 데뷔 시즌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정규시즌 18경기 등판 90이닝 7승2패 평규자책점 3.00. 선발투수의 제1 덕목이 많은 이닝 소화임을 감안하면 몸값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야마모토였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8시즌 동안 64승5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야마모토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성적이지만,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이마나가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MLB 진출을 추진했고, 컵스와 4년 5300만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태평양을 건넜다.

MLB 입단 첫해만큼은 이마나가의 완승이었다.
이마가나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약 148km 정도다.
구속 자체는 MLB에서 하위권이지만, 2500~2600이 나오는 분당 회전수(RPM)는 MLB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된다.
덕분에 구속 대비 빼어난 구위를 앞세워 지난해 4월 한달 간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8으로 맹활약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9번째 등판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0.84)을 유지하며 MLB 최고 수준의 선발투수로 거듭난 이마나가는 이후에도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표는 29경기 173.1이닝 15승3패 평균자책점 2.91.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5위에 올랐다.
단 한 시즌 만에 컵스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마나가다.

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해 9월11일 야마모토의 부상 복귀전에서 만났다.
야마모토는 4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몸 관리 차원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마나가는 7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버텨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마나가의 판정승이었다.

이번 도쿄시리즈는 야마모토에겐 명예회복의 장, 이마나가에겐 2년 연속 우위를 확인하는 한 판이 될 전망이다.

도쿄돔은 기압을 유지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상승기류를 발생시키고, 담장 모양이 일반적인 부채꼴이 아닌 마름모꼴에 가까워 좌우중간 감장의 거리가 특히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한 야구장이다.
야마모토와 이마나가도 홈런을 얼마나 제어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마나가와 MLB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타자에만 집중한 오타니는 54홈런-59도루를 폭발시키며 MLB에서도 전인미답의 영역이었던 50홈런-50도루를 처음으로 달성해냈다.
그러나 이마나가와의 지난해 맞대결에선 5타수 무안타 삼진 1개로 철저하게 막혔다.
이마나가로선 다저스 공격의 첨병인 오타니를 지난해처럼 막아내야만 승산이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