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제주=김용일 기자]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시즌 5호 골을 터뜨린 K리그1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이 제주SK 원정에서 3연승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제주와 원정 경기에서 3-1 완승했다.
4승1패(승점 12)를 기록한 대전은 1경기 덜 치른 울산HD(승점 9)와 격차를 벌리면서 1위를 지켰다.
반면 제주는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 부진에 빠지면서 승점 4로 제자리걸음했다.

개막전 승리 이후 3경기째 무승(1무2패)에 그친 제주는 이건희를 최전방에 두고 서진수와 김준하를 좌우 측면에 뒀다.
2선엔 남태희와 김건웅, 그리고 최근 전역한 이창민을 선발로 내보냈다.
대전은 득점 선두 주민규가 최전방을 지킨 가운데 최건주와 윤도영이 좌우 윙어로 나섰다.
마사와 밥신이 중원을 지켰다.

양 팀은 킥오프 이후 25분까지 슛 1개씩 주고받을 정도로 치열하게 쟁탈전을 벌였다.
전반 맞바람을 맞고 뛴 대전은 수세시 포백으로 돌아서며 제주 공세를 틀어막았다.
홈 팀 제주는 변함 없이 공격진부터 전방 압박을 펼치며 공세를 펼쳤다.
그러다가 전반 28분 제주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남태희가 이창민에게 침투패스했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공을 품고 돌아선 그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문 위로 떴다.

제주는 전반 43분 이건희가 헤더 슛으로 대전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전반 슛 수에서 제주는 5-2로 대전에 앞섰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서도 초반 비슷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대전은 후반 5분 제대로 허를 찔렀다.
중원에서 마사가 공을 따낸 뒤 전진한 제주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주민규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었다.
주민규가 단독 드리블하며 골키퍼와 맞섰고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5호 골. 그는 개막 이후 5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일격을 당한 제주는 다시 바쁘게 공격을 전개했다.
3분 뒤 기회를 잡았다, 문전에서 이건희가 때린 슛이 대전 수비 맞고 굴절됐다.
이때 달려든 김준하가 안톤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서진수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차 넣으며 동점골로 연결했다.
양 팀은 교체 작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대전은 후반 15분 정재희와 김준범, 김현욱 3명을 동시에 내보냈다.
이에 맞서 제주는 후반 23분 김주공과 이탈로, 그리고 새 외인 스트라이커 에반드로를 투입했다.
에반드로는 후반 27분 왼발 슛으로 대전 골문을 위협했다.
6분 뒤엔 이탈로, 에반드로를 거쳐 남태희가 문전에서 내준 공을 김진호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슛했으나 물러났다.
1분 뒤 대전은 역습 기회에서 구텍의 패스를 받은 윤도영이 골키퍼와 맞서 오른발 슛을 때렸다.
그러나 제주 안찬기 골키퍼가 넘어지며 손으로 쳐냈다.
구텍이 다시 슛으로 연결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36분 김주공이 골문 앞에서 노마크 헤더 슛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골문을 벗어났다.
양 팀은 교체로 들어간 공격수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승리의 여신은 대전의 손을 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정재희가 이탈로를 제친 뒤 때린 오른발 슛이 제주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을 갈랐다.
행운이 따랐다.
기세를 올린 대전은 종료 직전 또다른 교체 요원 이준규가 쐐기포를 터뜨리며 제주에 KO펀치를 날렸다.
결국 용병술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은 더는 제주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적지에서 승점 3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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