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강윤식 기자] “구속과 2년째 싸우고 있다.
그만 싸우라고 했다.
”
LG 정우영(26)이 결국 2군으로 향한다.
시범경기 종료 후 내려간다.
일주일에 한 경기를 소화하며 ‘재정비’할 예정이다.
염경엽(58) 감독은 제자에게 구속에 집착하지 말라는 조언을 건넸다.
염 감독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전을 앞두고 정우영 2군 소식을 알렸다.
염 감독은 “(정)우영이와 면담을 끝냈다.
조금 더 시간을 갖는다.
시범경기 때까지는 있고 2군으로 간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시범경기서 2번 등판했다.
지난 8일 KT전에서 선발 치리노스 다음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제구가 흔들렸다.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했다.
폭투까지 나왔다.
결국 0.1이닝 볼넷 2개를 기록했다.
14일 삼성전에 다시 나섰다.
이번에도 0.1이닝이다.
삼진 하나를 솎아냈지만, 볼넷 하나를 허용했다.
‘제구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결국 ‘2군행’이다.
염 감독은 “2군에 가서 바로 경기하지는 않는다.
일주일에 한 경기만 뛴다.
일정대로 움직인다.
화요일 수요일에 제구력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목요일에 쉬고 금요일에 공 던지고 일요일 경기에 나서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폼 수정을 많이 했다.
자기 것을 확실히 정립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올라와서 끝까지 오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구속’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조언을 남겼다.
염 감독은 “구속과 2년째 싸우고 있다.
그만 싸우라고 했다.
구속은 결국 기다리면 나온다.
계속 무리하니까 팔만 아픈 거다.
내가 왜 디테일을 채우라고 했겠나. 본인도 이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와 시범경기 2연전 당시 염 감독은 정우영을 ‘결국 써야 하는 선수’로 칭했다.
염 감독의 말처럼 ‘홀드왕’ 출신 불펜 투수를 안 쓸 수는 없다.
반드시 LG에 필요한 자원이다.
2군행을 반등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ywalker@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