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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와 김소니아. 사진=WKBL 제공 |
우리은행과 BNK가 5차전을 꽉 채우고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올랐다.
여기에 이번 챔프전은 아산-부산을 오가는 장거리 여정이 예정돼 있다.
누가 덜 지치냐의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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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선수단. 사진=WKBL 제공 |
정규리그서 정상에 오른 우리은행은 김단비 원맨팀으로 불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급 선수가 대거 이탈하면서 받아들인 현실이다.
실제로 올 시즌 득점 순위표를 보면 상위 20위권 안에 든 우리은행 선수는 김단비와 한엄지뿐이다.
격차가 크다.
김단비는 21.1점으로 1위, 한엄지는 8.4점으로 17위다.
타팀들이 20위권 안에 3∼4명의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김단비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극복했다.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PO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서 KB국민은행과의 PO에서 김단비의 비중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의존도가 줄었다.
정규리그서 김단비는 팀 득점의 35.5%를 책임졌는데, PO선 29.8%로 다소 줄었다.
그렇다고 팀 전력이 약화된 것은 아니다.
동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리즈 막바지로 가면서 심성영과 스나가와 나츠키 등의 3점슛이 살아나고 있다.
왕좌를 향한 마지막 관문,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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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사진=WKBL 제공 |
박혜진을 필두로 김소니아, 이소희, 안혜지까지 모두가 마음 먹으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스코어러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김소니아(16.2점 2위)를 필두로 안혜지(10.00점 12위), 이이지마 사키(9.63점 13위), 박혜진(9.38점 14위) 등 20위권 내 4명의 선수가 포진해 있다.
다만 주목해야 할 점은 주전과 벤치의 기량 차가 크다는 점이다.
득점 부분 20위권 내 포진한 4명의 선수는 어시스트, 리바운드, 스틸 등 전 부분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PO서 이소희(36분42초), 안혜지(36분27초), 사키(34분28초), 박혜진(33분49초), 김소니아(32분17초) 등 주전이 30분 이상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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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사진=WKBL 제공 |
특히 체력적인 부분은 BNK에게 다소 불리할 전망이다.
양 팀 모두 PO 5차전을 치렀지만, BNK는 부산을 연고로 하면서 이동거리가 길었다.
이는 야투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BNK는 삼성생명과의 PO 3차전 4쿼터, 4차전 1쿼터에서 야투율 0%를 기록한 바 있다.
5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지만, 챔프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다.
변수로 떠오른 체력전, 어느 팀이 해피엔딩을 맞이할지 시선이 쏠린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