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KT와 삼성이 승리를 챙기며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KT는 소노를 제압하며 5연승을 질주했고, 삼성은 KCC를 꺾고 공동 9위로 올라섰다.
반면 KCC는 11연패 수렁에 빠지며 팀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세웠다.
◇ KT, 소노 꺾고 5연승… 2위권 맹추격
수원 KT는 1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69-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6승 17패를 기록하며 2위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이상 27승 16패)와의 격차를 단 1경기 차로 좁혔다.
소노는 4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14승 30패)에 머물렀다.

KT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문정현, 해먼즈, 문성곤의 연속 득점으로 13-0까지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소노도 디제이 번즈와 케빈 켐바오가 득점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KT는 전반을 40-26으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소노의 추격이 시작됐다.
이재도, 번즈, 이근준이 맹활약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57-52로 따라붙었고, 4쿼터 초반에는 결국 59-59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KT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해먼즈와 문성곤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해먼즈가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리며 소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는 69-63으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해먼즈(17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문정현(11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허훈(13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박성재(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소노는 이재도가 2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 삼성, KCC 11연패로 몰아넣으며 공동 9위 등극
서울 삼성은 같은 날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83-77로 승리했다.
삼성은 14승 30패로 공동 9위에 올라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살렸다.
반면 KCC는 11연패로 팀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삼성의 승리 주역은 코피 코번(34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이다.
코번은 지난 현대모비스전(31점 17리바운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30-10’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저스틴 구탕(1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성모(11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3점슛 3개), 이정현(10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3점슛 3개)도 힘을 보탰다.
삼성은 1쿼터를 15-15 동점으로 마무리한 뒤, 2쿼터 중반부터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에는 59-51까지 간격을 벌렸고, 4쿼터 초반 구탕이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종료 직전, 이정현이 달아나는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KCC는 라렌(17점 12리바운드), 도노반 스미스(16점 3리바운드 2스틸), 허웅(14점 3어시스트), 이승현(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이 분전했지만,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다.

◇ KT·삼성 희망 쏘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 멀어져
이날 경기로 KT는 5연승을 질주하며 2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고, 삼성도 승리를 챙기며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살렸다.
반면 KCC는 11연패의 늪에 빠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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