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대회가 기대된다.
" 세계랭킹 23위 신지애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상금랭킹 1위에 오른 뒤 한 말이다.
그는 지난 9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해 후도 유리(일본·13억7262만엔)를 제치고 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13억8074만3405엔)에 등극했다.

신지애는 1988년 4월생이다.
모든 면에서 기량이 떨어질 시기다.
또래 동료들은 대부분 은퇴했지만 20년째 필드를 누비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전성기에 버금가는 일관된 성적을 내고 있다.
작년 12월 호주여자프로골프 ISPS 호주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6승, JLPGA 투어 30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 1승 등을 거뒀다.
이를 다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프로 대회에서 통산 우승은 65승이다.
신지애가 변함없는 실력을 자랑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철저한 자기관리다.
몸에 대해 꼼꼼하게 분석한다.
밀가루와 계란, 유제품 등은 대회 이틀 전부터 먹지 않는다.
멘탈이 강한 선수다.
열다섯 살 때 어머니가 교통사고 세상을 떠난 뒤 부의금으로 골프를 했다.
필드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타고난 승부욕을 가졌다.
그는 "지는 게 너무 싫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성취감은 대단하다"고 했다.
신지애는 연구하는 골퍼다.
퍼터에도 납 테이프를 붙인다.
무게추도 바꿔가며 최적의 밸런스를 찾는다.
일과 휴식을 병행한다.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노력한다.
시간이 있을 때는 공연장과 전시회장을 다니면서 에너지를 충전한다.
그는 "운동을 할 때와 쉴 때를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면서 "너무 힘만 주면 안 된다.
(휴식을 통해) 힘을 빼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목표 의식이 확실한 선수다.
여전히 최고가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 찼다.
올해 목표를 JLPGA 투어 영구 시드를 받는 30승 돌파라고 밝혔다.
JLPGA 투어에서 이미 30번 우승했지만, 회원이 되기 전 우승 2번은 공식 기록에서도 빠져 영구 시드 부여 기준 30승에는 2승이 모자란다.
그는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점을 보강했다"면서 "빨리 우승을 추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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