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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 서울 삼성 경기에서 전창진 KCC 감독이 애타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61-73으로 점수 차가 10점 이상이었지만 전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하며 끝까지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KCC는 끝까지 삼성을 압박했지만 결국 패했다.
그리고 팀 역사상 가장 큰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KCC는 이날 삼성에 77?83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KCC는 11연패에 빠졌다.
8위 KCC와 최하위 삼성의 차이는 1.5경기로 좁혀졌고, 6위 원주 DB와의 차이는 3.5경기로 벌어졌다.
이 경기 전까지 10연패를 기록했던 KCC는 최하위 삼성을 상대로 연패탈출을 노렸다.
부상 중인 허웅까지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KCC는 1쿼터 15-15로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지만 흐름은 2쿼터부터 서서히 삼성쪽으로 흘러갔다.
30-33으로 3쿼터를 마친 KCC는 끝까지 맞섰다.
KCC 허웅이 분전했지만 삼성은 코피 코번과 최성모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51-59로 뒤진 4쿼터 KCC는 안간힘을 썼다.
전 감독이 포기하지 말자고 외쳤지만 소용없었다.
4쿼터 막판 KCC는 압박수비로 삼성을 괴롭혔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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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은 코번이 34득점을 몰아치며 KCC를 연패에 빠트렸다.
부진했던 이정현도 모처럼 이름값을 해냈다.
특히 이날 이정현은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통산 3점슛 1154개째를 넣게 됐다.
이정현보다 많은 3점슛을 넣은 선수는 리그 역사상 단 1명 뿐이다.
1위 기록은 1669개를 성공 시킨 문경은이 갖고 있다.
이정현은 “기록이란 건 세우면 좋은 것 같지만 우선 팀이 이겨서 기쁘다”라며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제 역하을 못해 팀에 미안했다”고 웃었다.
이어 “베테랑으로서 또 팀의 맏형으로 기록보다는 순리대로 하자는 생각을 가졌는데 잘 풀렸다”며 “시즌 초반에는 경기 후반에 무너지는 약팀의 면모를 많이 보였지만 이제 선수들이 면역이 생겼고 팀에 경기를 끌어가는 힘이 생긴 것 같아서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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