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IBK기업은행이 봄 배구를 대비하는 현대건설을 이겼다.
기업은행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1(25-23 27-25 19-25 25-18)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3점을 고스란히 챙긴 기업은행은 47점을 기록하며 한국도로공사(44점)를 제치고 4위를 탈환했다.
봄 배구 진출은 좌절됐지만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경기 전 “순위를 떠나서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주전 라인업에는 변화가 있었다.
이소영 대신 고희정이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를 차지했다.
나머지 포지션은 베스트로 나섰다.
기업은행은 빅토리아와 육서영, 이주아, 최정민까지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접전 속 범실을 최소화하며 후반까지 끌고 간 끝에 첫 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도 접전이었다.
세트 막판에는 22-24로 세트스코어를 내줬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모마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진 가운데 기업은행은 착실하게 따라가 세트를 듀스까지 가져갔고,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기업은행은 3세트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앞섰다.
중반을 지나면서 차이는 더 벌어졌고, 현대건설은 모마를 웜업존으로 부르며 힘을 뺐다.
오히려 이 변화가 분위기를 바꾸며 16-11로 크게 앞서던 기업은행은 순식간에 17-21 역전을 허용했다.
차이가 벌어졌고, 기업은행은 3세트를 내줬다.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행은 4세트 다시 힘을 냈다.
초반 사이드 공격이 통하면서 8-3 5점 차까지 앞섰다.
기선을 제압한 기업은행은 흔들림 없이 리드를 유지했고,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빅토리아가 3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육서영이 15득점, 이주아가 11득점을 분담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이 경기 패배로 불안감이 가중됐다.
현대건설은 봄 배구를 준비하고 있다.
2위 자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경기력이 나오는 게 우선인데 이 경기에서는 약점을 노출했다.
모마는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하는 모습을 반복했고,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인 정지윤과 고예림이 각각 11득점, 8득점에 그쳤다.
수비 조직력에서도 균열이 보였다.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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