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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은 감췄지만 또렷하게 드러나는 방향성, KBO리그 시범경기 후반전 관전 포인트는?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KBO리그 개막에 앞서 치르는 시범경기도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12일 현재 20경기를 치렀고, 30경기를 남겨뒀다.
13일부터는 야간경기 적응을 위해 오후 6시에 열리는 경기도 있어 개막 분위기가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시범이지만, 볼거리가 가득하다.
우선 새 얼굴들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타율 5할로 깜짝 활약 중인 두산 오명진과 평균자책점 0을 찍으며 팬들을 설레게 하는 LG 손주영, 롯데 김진욱 등의 성장도 엿보인다.



‘약체’로 꼽힌 NC가 팀 타율 1위(0.296)에 올랐고, 경기당 1개 이상인 23개의 홈런이 터져나왔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롯데(1.25)와 한화(2.25)가 평균자책점(ERA) 1, 2위에 올라 봄이 왔다는 것을 알렸다.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개막을 앞당긴 탓에 각팀 정상전력은 4월 하순이나 돼야 드러날 전망. 삼성처럼 부상자가 많은 팀은 조금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현재 지표성적은 말 그대로 ‘시범’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각팀 방향성도 엿보인다.
KIA KT SSG 등은 올시즌 승부수를 던져야만 한다.
베테랑 의존도가 높은 팀인데, 점진적 세대교체를 단행하려면 성적이 필수다.
승리 과정을 체득해야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기 때문.

양현종을 비롯해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등이 여전히 중추역할을 하는 KIA는 이들의 뒷공간을 채울 젊은피 육성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시범경기에서 두꺼운 선수층을 십분 활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김상수 허경민 황재균 등이 내야에 포진한 KT도 2~3년 후를 그려야 하는 상황. 그나마 젊은 투수들이 버티고 있을 때 세대교체를 위한 포석을 깔고, 어린 야수들이 뛰어놀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KT 이강철 감독이 키스톤 콤비를 중심으로 여러 조합을 테스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리빌딩에 돌입한 팀도 있다.
내야 전면 재편을 선언한 두산이나 포지션 경쟁을 끝내야 하는 키움, NC 등은 올해부터 젊고 빠른 야구를 추구한다.
이미 이런 과정을 거쳐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LG 삼성 등이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시범경기를 치르는 것도 달라진 위상을 대변한다.



시범경기 후반전을 시작하는 13일부터는 주축 선수들의 출전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개막을 열흘남짓 남겨둔 시점이어서 탐색전 성격이 강하지만, 베테랑들의 실전감각 회복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약체로 꼽히는 팀이 두세 팀이나 되므로 올시즌은 초반 레이스가 매우 중요하다.
시동을 언제 거느냐의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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