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의정부=박준범기자] KB손해보험 아시아 쿼터 야쿱(31)은 라마단에도 맹활약 중이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11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OK저축은행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6-28 25-16 25-21)로 승리했다.
야쿱은 이날 23득점에 공격 성공률 64.29%를 기록했다.
블로킹 3개, 서브 득점도 2개를 기록했다.
더욱이 야쿱은 비예나와 나경복이 부진한 1세트에 팀 내 최다인 8득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에도 7득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그는 강타보다 연타와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공격으로 OK저축은행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경기 후 야쿱은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플레이오프(PO) 준비도 원팀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후반기 상승세를 타며 2위 확정을 눈앞에 뒀다.
야쿱도 후반기에 팀에 합류해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된 건 물론 수비와 서브에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야쿱은 리시브 50개를 받아 25개의 성공을 기록했다.
야쿱은 “KB손해보험은 내가 오기 전에도 상승세를 탔다.
내가 온 뒤로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에 어떻게라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리시브 부담이 컸는데 하나씩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나 바레인 국적을 보유한 그에게 지금 시기는 ‘라마단’ 기간이기도 하다.
경기 당일에는 뛰어야 해 지키지 못하지만 휴식일이나 훈련이 한 차례 있는 날은 라마단을 지키고 있다.
아쿱은 “시즌 중이라 라마단을 매일매일 하지 못한다.
못 지킨 날은 바레인에 가서 채우려고 한다”라며 “식당에서 할랄 음식을 준비해준다.
처음 하는 것이 아니기에 힘들지는 않다.
지키는 날에는 해가 떨어진 뒤에 더 많이 먹어서 에너지를 비축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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