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IA 양현종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연이은 아치에 무너졌다.
프로야구 KIA의 양현종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4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1볼넷 5실점하고 조기강판 됐다.
팀이 시리즈 3승1패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대투수’다.
KIA의 ‘V12’를 완성짓는다는 남다른 각오로 경기를 준비했을 터. 지난 2차전에서의 5⅓이닝 2실점(1자책) 호투도 그에게는 힘이 돼줬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사자 타선은 그렇게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 KIA 양현종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홈런을 내주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1회초부터 힘겨웠다.
선두타자 김지찬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2아웃을 내리 잡았지만, 4번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일격을 맞았다.
슬라이더가 완벽하게 공략 당하며 선제 투런포를 내줬다.
이어진 김영웅에게까지 슬라이더가 통하지 않으면서 백투백 홈런을 맞고 말았다.
순식간에 쌓인 3실점이었다.
2회초 7∼9번 하위 타순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3회초에 다시 고비가 찾아왔다.
2사 1루에서 상대한 디아즈에게 또 한 번 당했다.
143㎞의 패스트볼이 존 한복판으로 향하는 실투가 나왔고, 디아즈가 이를 놓치지 않고 연타석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디아즈에게만 투런포 2개를 내준 양현종의 표정은 어두워질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KIA 감독도 더 인내할 수 없었다.
디아즈 홈런 이후 곧장 불펜을 가동했고, 양현종의 임무도 그렇게 마무리됐다.
선수 커리어에서 3번째 KS를 치르는 양현종이 선발로 나서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 3년 차였던 지난 2009년 KS 4차전(vs SK)에서는 생애 첫 KS 선발 등판을 맞아 5⅔이닝 3실점(패전) 호투를 펼쳤다.
이어 2017년 KS 2차전(vs 두산)에서는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수놓았다.
올해 2차전에서도 그 흐름을 연장시켰으나, 이날 삼성의 대포를 끝내 견디지 못해 아쉬운 오점을 찍고 말았다.
 | KIA 양현종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광주=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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