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어깨에도 이상이 생겼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원태인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4차전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1이닝 6안타 3볼넷 2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3회 1사 만루에서 내려왔다.
다음 투수 송은범이 만루포를 맞으면서 원태인의 실점이 최종 6점이 됐다.
아쉽고 또 아쉬운 등판이 됐다.
한국시리즈 출발은 좋았다.
지난 21일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투구수도 66개에 불과했다.
비 때문에 강제로 멈추고 말았다.
4일 쉬고 이날 다시 나섰다.
첫 등판 투구수가 많지 않았기에 큰 무리는 아니라고 봤다.
원태인 스스로도 “4일 쉬고 등판이지만, 문제 없다.
얼마든지 나갈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 또한 “길게 가줬으면 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특히 제구가 문제다.
1회부터 좋지 않았다.
타자가 아니라 ABS와 싸운 모양새다.
제구가 안 되면 승부도 자연히 어렵다.
KIA 타자들이 공략하기 수월해질 뿐이다.
더불어 KIA 타자들도 ‘덤비지’ 않았다.
커트하면서 원태인을 괴롭혔다.
1회 투구수만 32개에 달했을 정도다.
원태인으로서는 괴로운 시간이 계속됐다.
결국 3회를 버티지 못했다.
1사 만루에서 트레이너가 올라왔다.
정대현 코치도 함께 올라왔다.
그리고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냈다.
투구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어깨가 좋지 못했다.
삼성 관계자는 “원태인이 오른쪽 어깨쪽 약간의 불편감이 있어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다.
그동안 많이 던지기도 던졌다.
삼성으로서는 중요한 순간 삐끗했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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