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뉴시스 |
정승현(30·알 와슬)이 자책골을 기록하자 가족까지 비난하는 무분별한 누리꾼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이 터졌고 후반 37분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손흥민이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승리했지만 일부 악성 누리꾼은 실점 장면을 두고 비난하고 있다.
선제골 이후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오만에 프리킥을 내줬다.
그런데 오만의 킥이 이를 쳐내려던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동점골이 됐다.
처음에는 오만의 득점으로 인정됐지만 곧바로 정승현의 자책골로 바뀌었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무리하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정승현을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겨룬 1차전과 달리 정승현을 선발로 선택한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글도 있었다.
일부는 정승현의 가족 SNS까지 찾아가 비난 댓글을 달았다.
현재 정승현의 아내 계정을 찾아 “남편분 은퇴 좀 시켜라”, “또 너냐”, “계정 막아놔서 여기 댓글 남긴 게 엊그제 같은데 잊을만하면 이런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정승현은 과거에도 가족을 향한 비난 글에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지휘 아래 치른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실수를 저지르자 쏟아진 악플이었다.
당시 정승현은 “가족에게 지나친 비방 및 욕설은 하지 말아달라. 부탁드린다”는 글을 썼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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