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안세영(22·삼성생명)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차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9위·중국)에 2-0(21-13 21-16) 승리를 따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의 금메달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켜왔다.
그리고 마침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는 “매 순간이 두려웠고 걱정이었다.
숨을 못 쉬고 힘든 순간을 참다 보니 이렇게 환호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이 순간을 위해 참았던 것 같다”라면서도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오진을 받았던 후부터 참고 경기를 했다.
올림픽에 나올 수 없던 부상이었다.
참고했다.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도와줘 여기까지 왔다.
대표팀이 안일하게 생각했다.
많이 실망했다.
잊을 수가 없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작심 발언했다.
이어 대표팀에 못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에 못 나가는 것은 야박한 것 같다.
협회는 모든 걸 다 막는 것 같다.
배드민턴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하나밖에 안 나오는 것도 돌아봐야 할 것 같다”라며 배드민턴협회에 직격탄을 날렸다.
일각에서는 은퇴라는 단어도 나왔으나, 안세영은 “배드민턴 발전과 개인의 기록을 위해 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
앞으로 최고, 최대 이런 기록을 많이 써 내려가는 게 목표”라고 밝혀 선수로서 은퇴선언은 아니었다.
그리고 안세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시 전달했다.
그는 “낭만 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며 “숙제를 끝낸 기분에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어 나의 서사는 쉬운 게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라며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 이야기드리고 싶었다.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다.
선수들의 보호에 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 내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주고 해결해주는 어른이 계시길 빌어본다”라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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