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북한 선수들도 메달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북한의 리종식, 김금영은 30일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열린 중국(왕추친, 쑨잉사)과의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2-4(6-11 11-7 8-11 5-11 11-7 8-11)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은 탁구 혼합복식을 통해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따냈다.
북한은 파리올림픽에 총 16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탁구를 비롯해 기계체조, 수영 다이빙, 유도, 레슬링, 복싱, 육상 등 7개 종목에 출전했다.
개막 4일 차까지 메달이 없었지만 이날 혼합복식을 통해 처음으로 포디움 위에 올랐다.
북한은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세계 최강 왕추친, 쑨잉사를 상대로 두 게임을 따냈다.
마지막 여섯 번째 게임에는 후반까지 앞서다 아쉽게 역전패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중국 관중은 북한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긴 랠리가 이어져 북한이 득점한 후에도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은메달로 결승전을 마친 리종식과 김금영은 인공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중국 관중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퇴장했다.
시상식에 등장한 두 사람은 다른 선수들과 다를 게 없었다.
앞선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따낸 신유빈, 임종훈이 먼저 시상대에 섰다.
이어 리종식과 김금영이 발걸음을 옮겼다.
둘은 먼저 포디움에 오른 신유빈, 임종훈과 축하의 악수를 했다.
시상대에 올라 메달과 기념품을 받은 리종식과 김금영은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우승한 중국 선수들이 메달을 받고 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후엔 선수들끼리 셀카를 찍었는데 임종훈이 스마트폰을 들고 앞에 섰다.
리종식과 김금영은 다른 메달리스트와 어우러져 촬영에 임했다.
북한 선수 둘은 가장 먼저 포디움에서 내려와 퇴장했다.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조심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국제 사회로 나온 만큼 기본적인 양식은 따르는 모습이었다.
북한은 3년 전 도쿄올림픽에 불참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상황에서 국내 감염을 우려해 일방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도 박탈당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북한은 8년 만의 올림픽 복귀전을 치렀다.
올림픽 포디움에 오른 것도 정확히 8년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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