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최강 필승조’라 했다.
전반기에는 됐다.
후반기는 이야기가 아예 다르다.
뒷문이 불안해도 너무 불안하다.
삼성 불펜 이야기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삼성은 7월 들어 24일까지 15경기 치렀다.
6승 9패다.
들쑥날쑥하다.
잘할 때는 잘한다.
아닐 때는 뭘 해도 안 된다.
특히 불펜이 가장 아쉽다.
평균자책점이 6.71에 달한다.
리그 8위다.
필승조 부진이 치명적이다.
오승환이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79다.
세이브는 단 1개다.
임창민은 4경기 평균자책점 11.25다.
김재윤은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 중이다.
이 3명의 합계 평균자책점이 9.17이다.
필승조라 부르기 민망한 수준. 6월까지는 그래도 3.27을 합작했다.
오승환이 24세이브를 올렸고, 김재윤-임창민이 37홀드를 일궜다.
7월 들어 다른 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23일과 24일 연이틀 무너졌다.
23일은 블론세이브, 24일은 아예 패전이다.
한화 페라자에게 잇달아 당했다.
임창민도 최근 실점이 계속 나오면서 불안하다.
그나마 김재윤이 최근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다.
후반기 시작인 9일부터 계산하면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42다.
구속도 최근에는 시속 147~148㎞씩 나온다.
그래도 아직 만족할 수 없다.
23일 한화전에서도 0.2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불펜은 어떻게 했든 막고 봐야 한다.
그래야 팀이 승리할 수 있다.
하물며 필승조라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 그게 안 된다.
덩달아 삼성도 주춤한다.
3위도 위태위태하다.
4위 두산에 내줘도 이상하지 않아 보일 정도다.
눈을 다른 쪽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
후반기 들어 최지광이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이다.
공이 좋다.
너무 짧게 쓰는 경향이 있다.
황동재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으로 괜찮다.
물론 임창민-김재윤-오승환이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것일 수도 있다.
뭔가 흐름이 좋지 않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믿음’도 좋지만, 안 될 때는 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 좋은 선수를 적극 활용하면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황동재는 장기적으로 선발 자원이기는 하다.
최지광은 이야기가 다르다.
오롯이 불펜이다.
길게 보면 마무리도 가능한 선수다.
그러면 기존 필승조도 추스를 시간을 벌 수 있다.
좋아지면 다시 중요할 때 쓰면 된다.
전반기를 마친 후 전격적으로 코치진을 바꿨다.
정민태 투수코치가 퓨처스로 내려가고, 퓨처스 정대현 감독이 1군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가 됐다.
그리고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5.64로 8위다.
좋지 않다.
코치를 다시 바꾸기 쉽지 않다면, 운영을 달리해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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