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두산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23)가 만만치 않은 두산 데뷔전을 치렀다.
4회를 채우지 못했다.
제구가 좋지 못했다.
수비 지원도 아쉬웠다.
시라카와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3안타 6볼넷 3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리드 상황에서 내려와 승패는 없었다.
앞서 SSG에서 뛰었다.
5경기 23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계약이 끝났고, 브랜든 와델 대체선수를 찾던 두산이 시라카와를 찍었다.
기존 180만엔(약 1570만원)에서 400만엔(약 3488만원)으로 몸값도 크게 뛰었다.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새로운 홈구장인 잠실구장 마운드에 처음으로 섰다.
상대도 처음 만나는 팀 삼성이다.
투수친화적인 구장에서, 생소함이라는 이점도 안고 나섰다.
그러나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최고 시속 151㎞까지 나왔다.
평균으로도 시속 147㎞를 던졌다.
스피드는 괜찮았다.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했다.
그러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볼넷 6개가 말해준다.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볼넷이다.
초반은 괜찮았다.
1회 2사 1,3루에 몰리기는 했으나 후속타를 막았다.
2회초에는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3~4회 흔들렸다.
볼넷 2개가 문제가 됐다.
2,3루에서 강민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회초에는 실책이 괴롭혔다.
1사 후 김영웅을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보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김지찬에게 유격수 방면 타구를 유도했는데 유격수 포구 실책이 나왔다.
2루 주자 득점.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다시 볼넷을 기록하며 밀어내기다.
5-4까지 쫓겼다.
결국 여기서 교체다.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투구수는 100구 이상 갈 것이다.
선발투수가 길게 던져줘야 한다.
퀄리티스타트 기대하고 있다.
긴장할까봐 우려도 되지만, 경험을 해봤으니 괜찮을 것이다”고 말했다.
감독 기대대로 되지는 않았다.
제구가 안 되면 당연히 경기가 어렵다.
긴 이닝도 안 된다.
아쉬운 부분이다.
사실 SSG에서는 꼬박꼬박 5~6이닝을 먹었다.
사직에서 한 번 애를 먹은 것을 제외하면 꾸준했다.
두산이 시라카와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은 아니었다.
‘두산맨’ 시라카와의 출발이 썩 좋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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