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 기자] “유럽에서는 헤딩할 때 100% (최준과 똑같이) 뜬다.
”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FC서울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분위기를 추슬러야 한다.
서울은 어린이날 연휴 기간이던 지난 4일 울산HD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40분 페널티킥을 허용, 마틴 아담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 패했다.
앞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울산 아타루가 헤더 슛을 시도했는데 공은 서울 수비수 최준 팔에 맞았다.
주심은 VAR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서울은 최준의 팔이 부자연스럽게 벌어지거나 어깨 위로 올라가지 않았고 시선도 볼 방향을 향하지 않아 의도적 터치로 볼 수 없다고 보고 대한축구협회(KFA)에 이의 제기했다.
하지만 KFA 심판위원회는 정심도 오심도 아닌 “심판의 판정을 존중한다”는 애매한 결론을 내놨다.
이에 김 감독은 “패해선 안되는 경기였다”고 곱씹으며 “판정에 대해 들으셨겠지만, 아쉬운 문제들이다.
시즌 전 판정 가이드라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이드라인 강의 당시 해당 장면에 대해 똑같이 질문했을 때 강사님께서 ‘어떻게 뒤에 눈이 달렸냐, 자연스러운 행동에서는 페널티킥을 불 수 없다’고 하셨다.
우리도 그렇게 인지하고 준비했는데, 다른 결과라 나오니 아쉬운 건 당연하다”고 했다.
말을 이어간 김 감독은 “VAR 판정을 존중한다는 게 조금 의아하다.
VAR은 애매한 걸 잡는 게 아닌 명확한 잘못에 대한 걸 캐치하는 것이다.
VAR이 존재하는 이유인데, 명확하지 않은 사안을 존중한다는 건 잘 모르겠다.
원심을 따를 때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전 (매뉴얼에 대한) 강의와 맞지 않은 판정이 나와서 아쉽다.
부자연스러운 행위는 점프를 했을 때 팔이 완전히 머리 위로 올라간다던가, 팔이 몸에 딱 붙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헤딩할 때 100% (최준과 똑같이) 뜬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워할 겨를은 없다.
서울은 승점 12로 9위에 매겨졌다.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김 감독은 “애매한 문제 때문에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외부적인 문제로 인해 우리가 흔들려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인천과의 시즌 첫 경기는 0-0 무승부였다.
시즌 두 번째 ‘경인더비’를 앞둔 김 감독은 “더비라는 게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다.
그냥 모든 경기에서 이겼으면 좋겠다.
팬들이 바라는 바도 그럴 것이다.
물론 더비가 붙었을 때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다.
승리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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