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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갈등을 빚은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안이주총에 상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한 법원 판단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 측은 10일 "오늘 이사회는 감사를 포함한 구성원 전원이 참석해 5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며 "임시 주주총회 안건은 하이브가 요청한 내용으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민 대표를 비롯해 신동훈 부대표, 김예민 수석 크레이이티브 디렉터 등 이사와 한명의 감사위원 등이 참석했다.

임시 주총 안건은 ‘이사진 해임 및 신규 선임’이다.
하이브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 모두를 해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민 대표 측이 지난 7일 법원에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기 때문에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가처분 신청은 임시주총에서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민 대표 측은 가처분 신청의 배경에 대해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와 어도어의 기업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면 임시주총 소집은 의미가 없어진다.
뉴진스 컴백 등과 관련한 모든 활동에 민 대표가 주도하게 돼 어도어와 하이브 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도어는 이와 별개로 이사회 직전 공식 입장문을 내 하이브 감사팀의 불법적인 감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입장문에서 "금일(10일) 새벽까지 어도어 구성원이 하이브 감사팀의 비상식적인 문제제기에 기반한 불법적인 감사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하이브 감사팀은 일과시간이 끝난 지난 9일 저녁 7시경, 어도어의 스타일디렉팅 팀장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면서 "해당 감사는 5시간 넘게 계속됐고 급기야는 회사 내에서 업무 중이었던 해당 구성원의 집까지 따라가 노트북은 물론, 회사 소유도 아닌 개인 핸드폰까지 요구하는 등 업무 범위를 넘어선 감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지난달 감사와 동시에 그 내용을 언론에 공표한 이후, 다양한 형태로 흑색선전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강압 감사도 언론플레이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해당 사실을 알려드리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