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SSG랜더스 제공 |
최정(SSG)이라 쓰고 ‘전설’이라 부른다.
프로야구 SSG와 롯데의 맞대결이 펼쳐진 24일 부산 사직구장. 5회 초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최정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투수 이인복의 초구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쏠렸다.
127㎞짜리 슬라이더였다.
주저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힘을 실은 타구는 쭉쭉 뻗어나갔다.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개인 10호이자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이었다.
이 부문 신기록을 쓰는 순간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467홈런을 넘어 최초의 길을 걷게 됐다.
최정은 2005년 프로입단 때부터 ‘소년장사’라 불렸다.
정교한 콘택트는 기본, 화끈한 한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데뷔 시즌 8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5월 21일 인천 현대전(18세 2개월 23일)이었다.
2006년부턴 본격적으로 홈런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12개의 대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올해까지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했다.
리그 최초의 발자취다.
2020년 7월 24일 대전 한화전에선 350홈런을 신고했다.
33세 4개월 26일의 나이로 최연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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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페이스다.
홈런 관련 기록들을 빠르게 갈아치웠다.
홈런왕에 오른 기억만 세 차례(2016~2017, 2021년)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7년 마크한 46개. 2017년 4월 8일 인천 NC전에선 무려 두 차례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더한 것. 구장별로는 익숙한 홈(인천)에서 가장 많은 1099개를 때려냈다.
SSG가 SK를 인수, 새 간판을 달았을 때에도 최정의 축포가 터졌다.
2021년 4월 4일 롯데를 상대로 창단 첫 홈런을 기록했다.
투수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을 터. 최정의 한 방을 가장 두려워했던 구단은 한화다.
262경기서 68개의 홈런을 맞았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도 34개를 허용, 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이 나온 구장이다.
선수 가운데선 안영명(은퇴)이 가장 피하고 싶었을 듯하다.
8개의 홈런을 내줬다.
현역 중에선 박세웅(롯데), 양현종(KIA)가 6개를 헌납했다.
과감한 타자답게 초구를 노려 치는 경우(130개)가 많았고 월별로는 6월(91개)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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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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