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뉴시스 |
“항아, 어디 있니.”
내야수 최정(SSG)이 신기록 도전을 재개한다.
2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리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17일 인천 KIA전 이후 6일 만이다.
최정은 16일 대포를 쏘아 올리며 통산 홈런 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 두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새 역사까지 한 걸음 남겨두고 있는 상황. 아쉽게도 이튿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윌 크로우의 사구를 맞았다.
당초 미세골절까지 의심됐으나 추가 검진 결과 다행히 단순타박 판정을 받았다.
최정은 리그가 자랑하는 파워 히터다.
프로 2년차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두 자릿수 아치를 그렸다.
리그 최초다.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기억도 세 차례다.
아무도 밟지 못한 곳으로 향하는 최정. 수장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에 대해 “아까 훈련하는 것을 봤는데 아프지 않다고 하더라. 원체 정신력이 좋은 선수라 잘 해낼 거라 믿는다”면서 “모두가 기다리지 않나. 빨리 홈런이 나와 축하해줬으면 한다”고 흐뭇해했다.
상대 입장에선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적장인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정이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면서 “대기록 작성 여부를 떠나 최정의 홈런이 터지면 경기 흐름을 내줄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기록을 세운다면 당연히 축하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롯데엔 최정의 친동생 최항이 뛰고 있다.
SSG에서 한솥밥을 먹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둥지를 옮겼다.
김 감독은 “(최)항아 어디 있니”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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