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김은중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은 부상으로 귀국한 박승호까지 언급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에콰도르에 3-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역대 FIFA 주관 대회 남자 최고 성적을 냈던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으로 대회 8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이 준비 과정부터 잘 따라왔다.
(선수들에게)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가 없다는 점,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수들과 준비가 잘 됐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승리 비결을 이야기했다.
에콰도르는 2019년 폴란드 대회 준결승에서 만났던 상대다.
당시에는 이강인(마요르카)의 감각적인 패스를 최준(부산 아이파크)이 결승골로 마무리해 1-0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접전 끝에 한 골 차 승리했다.
김 감독은 “이번 월드컵이 남미에서 열리기 때문에 (에콰도르에)홈 같은 이점이 있다.
자신감이 넘치고 피지컬도 좋았다”라면서도 “선수들이 힘들어했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잘 마무리해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훈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개인이 아닌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첫 경기가 끝났을 때도 말했지만 우리는 21명 모두가 뛰는 것이다.
21명이 한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오늘 전반에 나간 선수, 후반에 나간 선수, 교체로도 못 나간 선수, 부상으로 한국으로 돌아간 박승호(인천) 선수까지 모두 팀원으로서, 팀으로 싸워서 이겼다고 생각한다”라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귀국한 공격수 박승호의 이름까지 언급했다.
김 감독의 평소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답변이다.
실제로 김은중호 선수들은 경기 후 단체사진에서도 박승호의 유니폼을 들고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8강 상대는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16강에서 2-0으로 제압한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다.
5일 오전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대결한다.
김 감독은 “다음 경기는 나이지리아에 모든 것을 맞춰야 한다.
그다음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걸 나이지리아에 맞추겠다.
나이지리아가 우리보다 하루 더 쉬기 때문에 회복에 집중하겠다”라는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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