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선발 라인업에 붙박이로 고정된 것은 처음이다.
프로야구 두산 내야수 이유찬(25)이 스스로 물음표를 지우고 있다.
북일고를 거쳐 2017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이듬해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내야 멀티 백업으로 지냈다.
올해 주전으로 올라섰다.
시즌 초 주로 유격수로 나서다 최근 2루수로 자리를 굳혔다.
성적도 끌어올렸다.
4월엔 21경기서 타율 0.188(48타수 9안타), 2타점으로 주춤했다.
5월엔 20경기 중 7경기서 멀티히트를 선보였다.
월간 타율 0.313(67타수 21안타), 6타점으로 미소 지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33(36타수 12안타)로 더 좋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61(115타수 30안타), 8타점이 됐다.
이유찬은 “4월과 달리 5월엔 타석에 들어서는 마음가짐이 많이 좋아졌다”며 “솔직히 4월엔 스스로 의심했고 자신감도 별로 없었다.
지금은 안타가 나오니 확신이 조금씩 생기는 듯하다.
덕분에 결과도 뒤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 타석 안타를 비롯해 어떻게든 출루하려 한다.
경기 초반 원하는 대로 이뤄지면 중후반에도 잘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비할 때도 비슷한 각오다.
2루수로 163⅔이닝서 실책 5개, 유격수로 147이닝서 실책 2개를 기록했다.
이유찬은 “실책하면 그 장면이 머릿속에 많이 남아 위축되는 성격이다.
다행히 다음날이 되면 금세 괜찮아지더라”며 “실수에 따른 보완점은 신경 써야 하지만 안 좋은 기분 등은 계속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경험이 부족해 실책이 나올 수 있다.
경기를 거듭하며 기본기를 지키고 실수를 줄이면 된다”며 “시즌 초반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 출전하다 보면 더 잘할 것 같다”고 힘을 실었다.
아직 남은 경기가 더 많다.
이유찬은 “1군에서 이렇게 꾸준히 뛰는 게 처음이다.
못하더라도 빨리 잊고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려 한다”며 “시즌이 길다고 하지만 나는 멀리 보지 않는다.
한 게임, 한 게임이 정말 소중하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내가 가진 모든 체력과 힘을 그라운드에 쏟아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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