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PO 3차전서 3-1 완승
이현승 대신 김명관 선발 세터로
블로킹 4개… ‘최갈량’ 지략 적중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18~2019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3-1(25-19 25-19 23-25 25-21)으로 완파했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의 4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리턴매치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시작한다.
1,2차전을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승1패로 팽팽히 맞섰던 양 팀의 마지막 승부는 이날도 뜨거웠다.
1차전 왕년의 에이스 문성민을 ‘깜짝’ 선발 카드로 내서 승리를 거뒀던 현대캐피탈 ‘최갈량’ 최태웅 감독의 지략이 이날도 빛났다.
최 감독은 이날 선발 세터로 그간 주전으로 뛰던 활약하던 신인 이현승 대신 195cm의 장신 세터 김명관(사진)을 냈다.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은 김명관은 2년차였던 2020~2021시즌 초반 최 감독으로부터 리빌딩의 초석으로 낙점받아 3대3 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김명관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현대캐피탈은 당시 주장이었던 국내 최고의 미들 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을 내줄 정도로 출혈이 컸지만, 그만큼 김명관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단 얘기다.
패하면 올 시즌을 접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김명관은 선발로 나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195cm의 큰 신장을 무기로 한 블로킹도 5개나 솎아냈고, 공격 득점 2점과 서브 에이스 1개까지 세터로서는 드문 점수인 8점이나 올렸다.
세터로서의 본업에도 충실했다.
동료 공격수들에게 건네주는 토스도 흠잡을 데 없었다.
오레올이 무려 70.97%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이날 현대캐피탈의 팀 전체 공격성공률도 58.62%로 한국전력(53%)을 압도했다.
천안=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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