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성우 감독이 지난 정규 리그 시상식에서 지도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위성우(52) 감독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썼다.
우리은행은 2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와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84-67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1차전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V12’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겼다.
이대로면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역대 챔프전에서 2연승에 성공한 팀이 최종 우승에 다다른 확률은 100%(14/14)다.
위성우 감독은 이 승리로 챔프전 통산 승률 77.3%를 찍으며 17승(5패)을 적립했다.
통산 챔프전 감독 최다승 부문서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지난 1차전 승리와 함께 임달식 신한은행 전 감독과 타이를 이뤘고, 2차전에서 늦지 않게 승리를 더했다.
톱5 안에 위성우 감독만 프로 지휘봉을 쥐고 있어 당분간 기록을 넘볼 경쟁자는 없다.
2위 임달식 감독 뒤로는 3위 이문규 감독(11승), 4위 정덕화 감독(8승)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12~2013시즌부터 11시즌째 우리은행을 이끄는 위 감독은 여자농구 최장수 사령탑이다.
그에 걸맞게 우승반지도 많이 보유했다.
부임과 동시에 6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을 일궈 통산 챔프전 최다 우승 감독으로 일순 치고 나갔다.
 | 위성우 감독이 경기 중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다만 지난 4시즌은 잠잠했다.
2018~2019시즌, 2020~2021시즌은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삼성생명에 굴욕의 업셋을 당해 고개를 떨궜다.
2019~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정규 리그 1위에 만족해야 했고, 지난 시즌은 박지수가 건재한 KB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체면을 구긴 위 감독은 이번 시즌 FA(자유계약)로 데려온 김단비와 함께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단비의 명불허전 활약과 함께 정규시즌을 22승 5패, 압도적 퍼포먼스로 마쳤다.
봄 농구도 순항 중이다.
4강 PO에서 신한은행을 가볍게 제압했고 2위 BNK를 상대로도 순조로운 2연승에 성공했다.
위 감독의 사령탑 ‘V7’ 꿈에는 이제 딱 한 걸음만 남았다.
우리은행은 그 마침표를 찍으러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던 부산으로 향한다.
오는 23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릴 3차전에서 해피엔딩을 꿈꾼다.
아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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