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서울 SK가 ‘주특기’를 되찾았다.
잘하는 것이 되니 연패도 끊었다.
‘속공’이다.
2위 싸움에 다시 불을 붙인다.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캐롯과 경기에서 96-83(23-24 33-16 22-30 18-13)의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었다.
동시에 3위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1.5경기로 만들었다.
지난 1월22일 4위로 내려온 이후 꽤 오랜 시간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2위 LG와 3위 현대모비스가 잘하는 중이다.
살짝 SK가 처지는 감이 있었다.
특히 1월29일과 2월1일 현대모비스-LG에 2연패를 당한 것이 컸다.
이때 경기력이 아쉽다.
무엇보다 특유의 속공이 나오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전에서는 속공 득점이 단 2점에 그쳤고, LG전에서도 속공 8점에 머물렀다.
올시즌 SK는 속공으로 총 216점을 내고 있다.
2위 LG가 175점. 200점 이상 만든 팀은 SK가 전부다.
평균으로는 경기당 5.8개-11.8점이다.
평균 5개 이상-10점 이상 만드는 팀도 당연히 SK 외에 없다.
리그 최고의 ‘스피드스타’ 김선형과 MVP 최준용의 조합이 강렬하다.
“잡으면 달린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다른 선수들도 같이 뛸 수 있다.
SK의 ‘속도’에 다른 팀들이 휘둘릴 수밖에 없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품었다.
올시즌은 살쭉 들쑥날쑥한 감이 있다.
그러나 5일 캐롯을 상대로 위력을 유감없이 떨쳤다.
속공으로만 무려 20점을 뽑았다.
전체 득점의 20.8%다.
정신없이 달렸고, 캐롯의 혼을 뺐다.
관건은 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SK 최대 강점이지만, 반대로 막히면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된다.
자밀 워니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빅맨이 있기에 세트 오펜스도 충분히 구사할 수 있지만, 강점을 봉쇄하면서 좋은 경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SK가 기세를 이어간다면 LG-현대모비스의 2위 대결에 SK가 가세하게 된다.
불과 2주 전까지 SK가 3위이기도 했다.
4위로 만족할 수는 없다.
당연히 더 위를 본다.
SK의 ‘속도전’에 순위 싸움이 요동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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