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승 확정?’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이번 라운드에선 17년 만의 정상에 오를 수 있까. 상대는 강원FC다.
리그 1위 울산은 16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리그 6위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울산이 비기기만 해도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다.
만년 준우승에 그쳤던 울산 앞에 우승 트로피가 나타났다.
지난 8일 전북현대와의 승점 6 짜리 매치업에서 극장승을 거두면서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11일 포항전에서 승리했다면 자력으로 17년 만에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1-1로 비기면서 우승 기회를 미뤘다.
사실 동해안더비 결과와 별개로 타구장 상황에 따라 울산이 우승할 수도 있었다.
같은 날 전북과 강원의 경기에서 리그 2위 전북이 비기거나 패할 경우 잔여 일정과 상관 없이 울산이 1위를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를 노리며 칼을 갈고 나온 강원을 꺾었다.
그런 강원을 이번엔 울산이 만난다.
울산이 유독 강했던 상대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울산은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뒀다.
지난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강원이 울산을 꺾은 기억은 2012년 5월이 마지막이다.
다만 강원의 동기부여가 강하다는 게 변수다.
가능성은 낮지만 여전히 ACL 희망이 있다.
FA컵 결과에 따라 4위도 클럽 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까닭이다.
자존심 문제도 있다.
두 경기 연속으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강원은 울산에까지 패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끝까지 가봐야 안다’는 메시지를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분들께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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