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임찬규. 사진=뉴시스 |
사령탑이 만족스러운 듯 엄지를 치켜세웠다.
프로야구 LG 우완 선발투수 임찬규(30)가 부활투를 선보였다.
그 뒤에는 각고의 노력이 함께했다.
류지현 LG 감독도 박수를 보냈다.
임찬규는 지난 2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올해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시즌 6승(10패 평균자책점 4.66)을 거둬들였다.
6회까지 투구 수가 86개일 정도로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피칭을 자랑했다.
승리 후 비화를 들려줬다.
호투 비결을 알기 위해 선발투수 후배 구창모(NC), 원태인(삼성)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것. 선배로서 체면이나 권위의식은 내려놨다.
동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겸허히 받아들였다.
마운드 위에서 결과로 이어졌다.
소식을 전해들은 류지현 감독은 “나도 몰랐던 사실이다.
수훈 인터뷰를 보고 알았다”고 미소 지었다.
류 감독은 “선수가 얼마나 돌파구를 찾고 싶고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싶었으면 한참 후배들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을까 싶더라. 영감을 받기 위해 그랬던 것 같다”며 “무척 좋게 보였다.
확신을 갖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발전해 나간다는 부분이 아주 긍정적이다”고 칭찬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내내 기복에 시달렸다.
전반기 12경기 50⅔이닝서 3승5패 평균자책점 5.51에 그쳤다.
후반기에도 비슷했다.
8월 3일 롯데전서 6⅓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선전한 뒤 14일 NC전서 2이닝 4실점으로 물러나곤 했다.
9월에도 8일 키움전서 6이닝 2실점을 만든 뒤 14일 두산전서 4⅓이닝 3실점, 22일 롯데전서 6⅓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다행히 한화전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류 감독은 “시즌 시작할 때부터 토종 선발진에 관해 ‘숙제’라는 표현을 썼다.
고민스러운 부분이었다”며 “차츰 답을 찾아가는 듯하다.
임찬규가 이렇게 해주면 앞으로도 팀에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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