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대로 가야죠.”
올 시즌 정상을 노리는 LG다.
16일 현재 101경기에서 61승1무39패를 마크,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 SSG(71승3무31패)와 9경기 차로 벌어져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SSG보다 4경기 덜 치른 데다 맞대결도 네 차례 남아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팀 타율(0.273) 1위에 팀 평균자책점(3.70) 3위다.
무엇보다 리그에서 가장 큰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팀 홈런(94개), 팀 장타율(0.412)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상위권 팀에게도 고민은 있다.
LG의 경우 토종 선발진이다.
외인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3~5선발은 물음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01(5위)지만 외인을 제외하면 5.23까지 치솟는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다.
임찬규는 15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5.29를 마크, 예년보다 부진하다.
이민호와 김윤식도 각각 8승5패 평균자책점 5.85, 4승4패 평균자책점 4.22로 기복이 있다.
마침 변수가 생겼다.
지난주 비로 인해 2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덕분에 선발 로테이션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
치열한 순위경쟁 중임을 감안하면 전략적으로 변화를 꾀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강한 카드를 나란히 등판시키는 것도 생각해볼 대목. 수장의 생각은 달랐다.
류지현 LG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큰 변화는 없다.
(내부적으로 논의 결과) 특정 팀을 상대로 맞추는 것보다는, 순서대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선발 자원을 내세우는 것도 현 시점에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영준, 조원태, 이지강 등 퓨처스(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이들이 있지만 당장 올라오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류지현 감독은 “중요한 시기인 만큼 바로 1군 선발로 나서라고 하면 부담이 클 것이다.
9월 확대 엔트리 시기쯤엔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봐야겠지만 기존 선수들이 역할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더 용이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두터운 사령탑의 믿음, 선수들이 응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임찬규가 마운드 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