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잘한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36)가 날아올랐다.
지난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서 블로킹 3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을 터트렸다.
공격점유율 30.25%를 소화하며 공격성공률 38.89%를 기록했다.
팀의 세트스코어 3-0(27-25 25-10 25-21) 완승을 견인했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선수와 국가대표팀(9월 말 세계선수권대회)에 차출된 선수들, 부상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
각 팀은 남은 국내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현대건설은 라이트에 베테랑 황연주를 앞세웠다.
첫 경기부터 적중했다.
황연주는 미들블로커 양효진(12득점),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12득점)과 삼각편대를 이뤄 날개를 펼쳤다.
부단히 기량을 갈고닦아온 덕이다.
황연주는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V리그에서 활약했다.
그해 신인선수상과 백어택상, 서브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리그 대표 날개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줄곧 흥국생명에서 뛰다 2010~2011시즌부터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소속팀은 달라졌어도 실력만큼은 한결같았다.
특히 2010~2011시즌에는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올스타전 MVP를 독식하며 미소 지었다.
하나둘 기록이 쌓였다.
역대 통산 여자부 서브득점 1위(444점), 후위득점 1위(1186점), 득점 2위(5537점), 공격득점 2위(4622점), 출전경기수 5위(446경기)에 올랐다.
2011년 1월 27일 최초로 서브 200점을 돌파했고, 2013년 12월 21일에도 역시 1호로 300점을 달성했다.
2017년 12월 5일에는 처음으로 5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늘 정상에 머물 순 없었다.
외인들의 활약에 부상까지 뒤따르며 차츰 입지가 좁아졌다.
2019~2020시즌 8경기서 26득점(공격성공률 28.95%), 2020~2021시즌 19경기서 18득점(공격성공률 25.71%)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26경기서 76득점(공격성공률 38.82%)을 기록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황연주는 이번 KOVO컵 대회에서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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