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기자] 우천취소는 득과 실이 공존한다.
시즌 막바지를 향하는 시점에서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체력을 아끼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뜨거웠던 타격감이 식을 우려도 있다.
후반기들어 대량득점 경기가 꾸준히 나온 팀이라면 특히 그렇다.
LG 류지현 감독이 이례적인 4일 휴식에 대해 말했다.
LG는 11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취소되면서 지난 7일 잠실 키움전 이후 한 경기도 하지 않았다.
8일과 9일은 경기가 없었고 10일과 11일 경기는 하루종일 내린 비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류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재충전하기 좋은 시기가 됐다”며 “외야수 중 충전이 필요한 선수들이 있다.
(박)해민이의 경우 다리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그럼에도 늘 수비에 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다.
그래서 어제는 경기를 했다면 지명타자로 넣었다.
오늘은 경기를 했다면 중견수로 나갈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현수는 발목이 좋지 않았었다.
그 때 (문)성주가 수비에 나갔는데 그러다보니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박해민, 문성주, 홍창기 등 외야수들은 로테이션을 시키면서 관리를 해줘야 한다.
그래도 이번 이틀 연속 휴식으로 자연스럽게 관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날 경기가 열렸을 경우 문성주를 지명타자로 배치했다.
우천취소에 맞춰 선발진에도 변화가 있다.
LG는 지난 10일 선발투수로 김윤식, 11일 선발투수로 케이시 켈리를 예고한 바 있다.
12일 선발투수는 이민호다.
류 감독은 “켈리를 뒤로 미뤄서 체력 관리를 해주고 싶었다.
선발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에서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일정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로써 켈리는 오는 13일과 14일 창원 NC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 감독은 “켈리와 플럿코를 붙여 놓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원투 펀치 사이에 토종 선발투수를 넣을 것을 예고했다.
즉 플럿코는 오는 16일 혹은 17일 잠실 삼성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축 선수들을 관리하는 부분은 플러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7일 잠실 키움전처럼 뜨겁게 타오른 타선이 식을 우려도 있다.
류 감독은 “물론 그 부분도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지난주 우리 선수들이 부산 원정을 갔다가 바로 서울에서 키움을 상대했다.
순위 경쟁을 하는 키움과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부담이나 집중도가 높았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다른 때보다 이번 휴식이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일부터 토요일, 일요일까지 우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쓸 환경은 됐다”며 12일 대전 한화전부터 13일과 14일 창원 NC전까지 올인 전략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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