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우승에 전승 우승까지. 한국 여자 청소년(U-18) 핸드볼 대표팀이 대업을 달성했다.
김진순 감독이 이끈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덴마크를 31-28(15-15 16-13)로 물리쳤다.
최초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 대회에서 비유럽 국가가 정상에 오른 것 역시 처음이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2006년 준우승을 기록했다.
당시 덴마크의 벽에 부딪혀 고배를 마셨다.
16년 만에 다시 만나 강호 덴마크에 멋진 설욕전을 펼쳤다.
8전 전승 우승이라 더욱 값지다.
예선 F조에서 스위스, 독일, 슬로바키아를, 본선 3조에서 루마니아, 네덜란드를 연이어 제압했다.
8강전에서는 스웨덴, 준결승에서는 헝가리를 꺾었다.
덴마크와 결승까지 무패 행진을 완성했다.
센터백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가 대회 MVP의 영예를 안았다.
전체 득점 2위, 어시스트 2위로 맹활약했다.
차서연(일신여고)과 이혜원(대구체고)은 각각 베스트7 라이트윙, 라이트백 부문에 선정됐다.
결승에서도 김민서가 9득점으로 앞장섰다.
이혜원이 7득점, 차서연과 김세진(황지정보산업고)이 각 5득점을 보탰다.
골키퍼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은 11세이브, 방어율 31%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팽팽했다.
전반 7분 김민서가 연속 득점으로 4-2를 이뤘다.
차서연, 이혜원이 연이어 골을 넣으며 6-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이후 덴마크에 10-10 동점을 허용했다.
슛 결정력이 떨어진 한국은 4연속 실점으로 11-14 리드를 내줬다.
뒷심을 발휘했다.
김지아(일신여고)를 시작으로 이혜원, 김민서가 화력을 더해 15-15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5분, 18-17로 우위를 점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순식간에 3점을 내줘 18-20이 됐다.
김가영이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분투했다.
2분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 김민서, 이혜원, 김세진이 똘똘 뭉쳐 4연속 득점을 합작했다.
24-22를 빚었다.
후반 18분에도 김민서와 김서진(일신여고)이 속공으로 26-23 격차를 벌렸다.
그대로 승리에 도달했다.
사진=국제핸드볼연맹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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