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쩐의 전쟁’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1/2022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제 치열한 진검승부만 남았다.
마지막 3개 대회 상금과 별도로 7500만 달러(980억원)의 페덱스컵 보너스가 걸려 있다.
최종 우승자는 18000만 달러(235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은 LIV 골프에 대항하기 위해 규모를 더욱 키운 시점이다.
PGA투어 PO에 더욱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다.
◆ 대회와 방식= 페덱스컵 PO는 정규 투어 최종전인 윈덤챔피언십까지 시즌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페덱스컵 포인트 125위까지만 나간다.
총 3개 대회로 진행된다.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사우스윈드TPC(파70·7243야드)에서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이 펼쳐진다.
우승상금은 270만 달러(35억원)다.
이어 PO 2차전 BMW챔피언십(8월18~21일) 70명, 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8월25~28일)은 30명만 출전한다.
상위권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PGA투어는 2019년 새로운 ‘PO 시스템’을 도입해 1위가 10언더파 스트로크 어드밴티지를 안고 출발한다.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 이븐파 등이 차등 적용된다.
◆ 역대 강자= 페덱스컵 PO는 2007년 시작됐다.
초대 챔프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당시엔 PO 4개를 소화해 포인트 합산으로 우승자를 정했다.
최종전에서 우승을 못해도 챔프가 될 수 있는 구조였다.
우즈는 2승, 최종전 준우승에 힘입어 페덱스컵 챔프에 등극해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우즈는 2009년에도 투어챔피언십 2위를 앞세워 필 미컬슨(미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페덱스컵 PO는 좀처럼 다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매년 우승자가 바뀔 정도로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했다.
‘포스트 우즈’로 불린 로리 매킬리이(북아일랜드)가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2012년 PO 2연승을 거두고도 2위에 만족했던 매킬로이는 2016년 드디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어 2019년에는 페덱스컵 랭킹 5위로 출발해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우즈에 이어 두 차례 챔프에 오른 순간이다.
◆ 올해 판도= 현재 페덱스컵 랭킹 ‘톱 5’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샘 번즈,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다.
셰플러는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번 시즌 메이저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무려 4승이나 쓸어 담았다.
세계랭킹 3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6위인 매킬로이도 역대 최초 세 번째 우승을 위해 출격한다.
캔틀레이는 사상 첫 2연패 도전이다.
한국은 페덱스컵 랭킹 10위 임성재(24), 35위 김주형(20), 41위 이경훈(31), 50위 김시우(27)가 PO에 진출했다.
윈덤챔피언십 준우승자 임성재는 한국인 첫 ‘톱 10’을 노리고 있다.
임성재는 2019년 19위, 2020년 11위, 지난해 20위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10위 안에 드는 것은 목표"라면서 "PO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했다.
‘윈덤 챔프’ 김주형은 2주 연속 우승을 꿈꾼다.
"갑자기 우승해 처음으로 PO에 진출하게 됐다"며 "3주 연속 PO를 치르고 싶다"고 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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