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수가 프로야구 롯데에 승리를 선물했다.
롯데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최근 2연패를 끊어내며 상대를 3연패에 빠트렸다.
7회까지는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 봉쇄당했다.
안타 2개, 볼넷 1개를 만드는 데 그쳤다.
8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상대 구원투수 이승호가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선두타자로 대타 김민수를 내보냈다.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이뤘다.
그리고 대타 신용수가 등장했다.
신용수는 이승호의 초구, 시속 145㎞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왼쪽 담장을 넘기며 비거리 115m의 역전 투런 홈런을 완성했다.
올 시즌 1호포다.
점수를 2-1로 뒤집었다.
흐름을 탄 롯데는 9회에도 이대호의 내야 안타, 정훈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4-1을 빚었다.
9회말 최준용이 2실점했으나 김도규가 불을 끄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신용수의 한 방이 가져온 해피엔딩이었다.
경기 후 신용수는 “우선 팀에 보탬이 돼서 기쁘다.
오랜만에 잘 치니 정말 좋다”며 “노림수를 갖고 들어간 건 아니었다.
공에 집중해서 최대한 자신감 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위축되지 말고 오늘만큼은 후회 없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던 것이 홈런으로 이어진 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동안 심리적 압박이 컸지만 ‘괜찮다’,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다독이며 이겨내려 노력했다.
내 방향성은 꾸준함이다.
한순간 잘하는 것이 아닌 꾸준히 잘하고 싶다”며 “오늘을 계기로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팬들도 내 홈런처럼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저도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롯데 복귀전을 치른 외인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도 “신용수가 정말 자랑스럽다.
벤치에 앉아있다가 나와서 타격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 홈런 덕분에 팀이 이길 수 있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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